Archive for the 'Watch' Category

Published by Hisun on 29 Dec 2008

[book] Twilight, [movie] 2 days in Paris

 

Twilight (The Twilight Saga, Book 1)

ISBN: 0316015849
ISBN-13: 9780316015844

크리스마스 연휴에 심심풀이로 읽은 책. 뱀파이어를 다룬 색다른 하이틴 로맨스 류인데, 땡스기빙 때 젤리나네 만찬에 갔더니 친구 오키시가 읽어보라고 전해줘서 그동안 묵혀놨다가 달라스에 가지고 가서 할일 없던 차에 후루룩 다 읽었다. 하이틴 로맨스 류이니 유치찬란한 거야 당연한 거지만, “소녀”스러운 연애의 가슴떨림이라든지 짜릿짜릿함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잘 표현 되어 있어서 읽으면서 즐겁긴 즐거웠다. 이 시리즈로 책이 네 권이나 나와 있다는 것이 놀랍고, 네 권이 다 베스트 셀러라는 것은 더 놀랍다. 넥스트 해리포터라 할 만큼 10대 소녀들과 엄마/이모들 사이에 팬 층이 두텁다고 하고, 얼마전에 이 책을 기본으로 한 영화가 나왔을 때는 해리포터 저리 가라 할 만큼 골수 팬들이 몰려들었단다. 하긴 이 책을 전혀 모르던 요 몇년 전에도, 월스트릿 저널의 책 베스트셀러 리스트를 보고 도대체 스테파니 메이어가 누구길래 Top10에 책이 그여자 책이 세 권이나 들어있나 했었으니까…

 

 

2 Days in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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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Days in Paris

크리스마스 전에 넷플릭스에서 돌려본 영화 중에 하나는 2 days in Paris. 그 좀 전에 Paris Je T’aime도 봤으니 최근에 파리를 소재로 한 영화를 연달아 본 셈이다. 줄리 델피 감독/주연의 영화인데, 많이 떠드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 보면 아주 지루하겠다 싶기도 한데 나는 꽤 재미있게 보았다. Expat이 지금 사는 곳에서 사귄 남자친구를 집에 데리고 가면 생기는 사건들이 아주 공감이 가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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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by Hisun on 03 Aug 2008

Batman the dark knight

iMax 영화관 어릴 때 빼곤 처음 가 봤는데, 정말 죽여줬다. 음향도 음향이지만, 배트맨 무비 처음 시작할때 고담시티 전경을 하늘에서 훑고 지나가는 장면이 있는데, iMax 스크린에서 보니 완전 내가 지금 바로 뛰어내리면 고담 시티 고층 건물 옥상에 착지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생생한 영상이 대단했다.

iMax에 너무 감탄하고 경탄하다보니 정작 배트맨 영화의 줄거리로의 싱크로율을 좀 떨어져서인지, 잘 만든 영화고 줄거리도 흠잡을 데 없는데다가 히스 레저와 애론 에카트의 연기도 대단하다 싶지만, 과연 이 영화가 [대부]를 넘어서서 IMDB #1이 될 만한가는 잘 모르겠다. 하긴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기는 아깝지 않다. 매기 질렌할은 77년생이 왜 그리 늙어 보이신 건지… 원하지 않는 잔주름까지 자세하게 보여주는 iMax 영상의 함정인가? 볼수록 레이아 공주였을 때의 캐리 피셔랑 비슷하다.

Mayor’s office 나오는 씬에서 강을 낀 시내 건물들 보여주고 할 때, 저건 시카고스러운데 했는데, 집에 와서 인터넷 찾아보니, 역시 시카고에서 찍어주셨다. 런던과 홍콩에서도 찍었지만… 영화에서 볼 때마다 새록새록 시카고의 옛날 살던 동네가 보고 싶다. 시카고에 못 가본 곰돌을 데리고 한번 가줘야 하는데…

[배트맨 비긴즈]를 안봐서 Netflix 큐에 넣어놓았다.

Published by Hisun on 27 Jul 2008

주말 신변잡기

  • 캐피탈힐 브로드웨이에 있던 시애틀에서 젤 좋아하는 까페 비바체가 그 사거리에 들어올 Light rail station 때문에 옮겨가게 되었는데, 새 위치는 9월까지는 문을 열지 않는다. 비바체의 2호점은 South Lake Union에 REI 뒷편에 생긴지 한 일년 정도 되었는데, 지난주 곰돌이 그 근처에 있는 PRO club 짐에 등록하면서 곰돌은 운동하러 가고 나는 커피샵에 앉아서 일하고 했더니 좋아서 자주 오기로 했다. 지금도 비바체 2호점에서 비바체의 구수한 라테를 마시는 중.
  • 이번주말도 금토일 요가를 갔다. 금요일 선생이 좀 빡세고, 본래 내가 총애하는 요가 선생인 더글라스 수업은 토요일인데 별로 땀은 안나고, 이번주 일요일은 한달에 한번씩 있는 restorative yoga class라서 힘들지는 않았다. 그래도 요가를 한 효과가 있는 것인지 금토일 아침 계속 체중이 내려가고 있는 중이다.
  • 토일 아침 9시부터 10시반까지 요가 수업인데, 내가 요가를 간 동안 곰돌은 PRO club에 운동을 하러 갔다. 오늘은 요가 마치고 집에 가서 샤워하고 와서, 운동 마친 곰돌을 비바체에서 만나서 같이 앉아서 일하는 중.
  • 곰돌이 사준 내 생일 선물은 골프 레슨권이었다. 어제 첫 수업 private lesson을 받았다. 선생한테 수업은 30분 받으면서 swing 두세가지 연습하고 한 30분쯤 더 연습하다가 왔는데, 겨우 그것도 운동이라고 오늘 옆구리가 땡긴다. 주말마다 레슨 받으러 다니기로 했다.
  • 배트맨 다크 나이트를 꼭 iMax에서 보고 싶다는 곰돌 때문에 이동네 iMax 극장을 알아봤더니 마이크로소프트 디스카운트로 1인당 겨우 3불이라서 좋아하면서 표를 사놨다. 대신 다음주까지는 다 매진이라 겨우 구한 표는 다음주 토요일 오후 4시.
  • 여기 안경 가격이 너무 비싸서 한국가서 안경을 할까 어쩔까 하다가 한국가서는 시간이 없을 거 같아서 Costco에서 안경 맞췄다. 내가 다니는 안과에 붙은 안경점에서는 테만 180-550불 정도 하고, 렌즈만도 180불, 햇빛에 나가면 선글라스가 되는 transcolor를 넣으면 110불을 더하라고 했는데; Costco는 렌즈 79불, 트랜스칼라 55불에 테도 비싸봤자 140불 정도다 (펜디나 발렌티노 수제 안경테). 물론 다양한 여러가지 디자인이 구비 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에 갔을때랑 이번주에 갔을때의 셀렉션이 확 다르고 브랜드 네임도 훨씬 다양해져 있던 것으로 보아 그때 그때 새 물건들이 많이 들어오는 것 같았다. 디자이너 브랜드 (캘빈클라인, 막스마라 등등) 안경테들이 대부분 100불 아래인 착한 가격들이었다. 다행이 맘에 드는 테가 있어서 테는 50불, 렌즈에 anti-glare랑 transcolor까지 풀옵션으로 했는데도 210불 - 회사 보험에서 커버해주는 180불을 빼고나면 30불 든 셈이라 흡족했다.
  • 12번가 위에 코너에 자그맣고 지저분한 조그만 중고 자전거 가게가 있는데, 전에 잠시 들러서 본 보라색 자전거가 눈에 밟혀서 어제 도로 가서 그 자전거 싹 고쳐서 200불에 사기로 주문넣었다. 지금은 MTB 타이어에 bar handle 21단 기어 달린 넘인데, 타이어를 city bike용으로 바꾸고, 안장이랑 이것저것 싹 다 새것으로 갈아준다고 했다. 그 자전거포 아저씨는 언제봐도 기름때 묻은 티셔츠에 머리를 산발하고 있는데, 중고 자전거들을 고물상 같은데서 줏어와서 싹 고쳐서 파는 일 혼자서 사분사분 그 작은 가게에서 하고 있는 듯 했다. 나쁘지 않다.
  • 대두 삶아서 콩국수도 해먹었고, 몇 주나 미루고 있던 신발 수선가게와 세탁소도 들렀고, 어제는 너무 효율높게 움직이다 보니 일찍 피곤해져서 곰돌과 나는 저녁 7시반에 자러 가버렸다. 토요일 저녁에 7시반에 자다니 ㅠ_ㅠ 늙은이들 같자나.
  • 나는 자정에 잠이 홀딱 깨버려서 뭐할까 하다가 mysoju.com에서 한국 드라마 [내 인생의 마지막 스캔들]을 몇 편이나 봤다. 최진실 연기 꽤나 훌륭해졌다. 나도 아줌마가 되어서 이제 이런 30대 드라마가 재미있는 때가 되었다. ㅠ_ㅠ

Published by Hisun on 18 Jul 2008

[The beach]

타일랜드 갈 때 가보려고 하는 Koh Phi Phi Le의 모습이 담겨있다고 해서 풍경 보려고 빌린 DVD. 디카프리오가 이렇게 허접한 영화도 출연했구나. 대니 보일이 이런 엉성한 영화도 감독했구나.

책 스토리 자체는 그런대로 말이 되는데 영화로 각색한 게 말이 안되는 거 같다. 책 스토리는 [Lord of the flies]의 성인편/태국편/마리화나편이라고나 할까…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문명이라는 덮개 없이 발가벗겨지면 인간의 잔인하고 이기적인 본성은 참으로 대단하다. 그 잔인한 짓을 앞장서서 하는 사람 못지 않게, 꺄악꺄악 소리만 지르면서 나서지 않고 좌시하는 사람들도 천박하고 사악하다. 

뭐 하긴 문명이라는 덮개 속에서도 우리 동네 집값이 오를까 하여 딴나라당을 뽑은 주부들이나, 시장 경제를 살린다기에 그 시장이 그 시장인줄 알고 뽑았다는 시장 상인들의 이야기를 생각하면 이기적이고 미련한 것은 마찬가지.

Published by Hisun on 14 Jul 2008

요번 주말에 본 영화들

[Sin City]

피가 낭자한 B급영화 느와르에다가 미국만화 스타일까지 참 내 스타일 기준으로 괜찮은데 왜 아직 안봤던 것일까?

한참 재밌게 봐 놓고, 밤에 자려고 누웠는데 엘라이야 우드가 연기한 안경소년의 모습이 자꾸 떠올라서 무서웠다. 안경소년의 무표정한 모습과 벽걸이 장식들이 자꾸 생각나서 무서웠다. 흑흑.

사실 요번에 이 영화를 본 것은 곧 나올 후속작 [I am her spirit]을 위한 복습이었다. 황금눈깔 몹 가이랑 영화의 처음과 마지막에 나왔던 hitman에 대한 이야기 tie-up이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Princess Diary 2]

토요일날 티비에서 하길래, 최근에 “Princess and con guy” 스토리로 가쉽잡지에 등장하고 있는 앤 해써웨이도 봐줄겸 해서 디즈니 영화 역겨운 거 좀 참고서 봐줬다. 앤 해써웨이 스토리는, 이 여배우양이 4년동안 사귄 이태리인 금융계 백만장자인 줄 알았던 남자친구가 사실은 교황청이랑 관계가 있는 척, 자기가 교황청의 사주를 받아 미국에 부동산을 사러 온 척 하면서, 클린턴 부부랑도 사귀고 여기저기 발을 디디면서 투자받아 모은 돈으로 흥청망청 써버린 사기꾼이라고 고발 검거가 되었다는 것이다. 아마 얼굴 알려진 여배우를 여친으로 데리고 다니니 더 믿음직스럽게 보이기도 했겠지. 근데 이 여배우 양 같으면 자기 힘으로도 왠만큼 돈은 벌텐데, 어쩜 4년동안이나 사기꾼이 해주는 것에 속아서 헤벌레 하고 있었을까… 남자친구가 일하고 어쩌고 하는 걸 보면 얼만큼 벌어서 얼마를 쓰겠다라는 것이 감이 안잡힌 것일까? 그거 신기해서 이 영화 끝까지 봤네… 역시 신데렐라 공주 영화로 뜬 아가씨라서 그런가? -_-;;;

Published by Hisun on 04 Jul 2008

[Hancock]

어젠 연휴도 시작인데 아침에 괜히 짜증낸 것도 미안하고 해서 퇴근시간에 곰돌을 오라고 해서 같이 오랫만에 저녁먹으러 회사 근처 타이 레스토랑에 갔다. 오랫만에 외식하는 맛난 저녁을 먹고 나서도 그냥 가기 섭섭하고 해서 서벌브의 조그만 극장에 들렀다가 다른 건 다 본 거거나 아님 별 안땡기는 영화들이라 [행콕]을 봤다.

요새 아무래도 블록버스터의 계절인 여름이다보니 슈퍼 히어로물을 자주 보게 되는데, [아이언맨]에서 시작해서 [쿵푸판다]도 그랬고, 좀 있으면 나올 [배트맨 다크나이트]까지. 그렇지만 이런 슈퍼 히어로물은 처음이야. 다른 히어로물은 히어로들이 평범하다가 거미에게 물리거나(스파이더맨), 테러집단에 납치를 당하거나(아이언맨), 아님 어떤 계기로 득도하여(쿵푸판다) 비범한 슈퍼히어로가 되는데 반해 행콕님은 이미 처음부터 세상이 다 알고 있는 슈퍼히어로다. 슈퍼맨도 태어날때부터 슈퍼히어로이긴 하지만, 행콕님은 세상이 다 알고 있는 슈퍼히어로인데도 자신의 본래 아이덴티티를 숨기고 있거나 하지도 않고, 그냥 덤덤하게 LA생활의 한 부분을 차지 하고 있는 슈퍼히어로다. 게다가 슈퍼히어로로써보다는 개망나니로 존경보다는 항의와 미움을 사고 있는 것도 특이할 점이다. 다른 슈퍼히어로물이 어떻게 평범한 인물이 슈퍼히어로로 거듭나는가 하는 에픽들이라면, 이 영화는 어떻게 슈퍼히어로가 평범한 인간들이랑 같이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가 하는 이야기다. 슈퍼히어로 커뮤니티에도 개성적인 인물들이 등장하는 듯하여 diversity가 존중되는 슈퍼히어로 계가 곧 되지 싶다.

게다가 윌 스미스는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배우다. [아이엠레전드]에서도 다 멸종되고 혼자 남은 종족의 외로움을 잘 표현했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테마로 군중 속에서도 고독한 행콕의 감정이입을 잘 하고, 더군다가 그 뻘쭘해하는 모습은 참 귀엽다. 68년생 아저씨가 이렇게 귀여워도 되는거냐구. 마지막에 혼신의 힘을 다해 점프하는 모습의 비장미는 오래 기억에 남을 거 같다.

Published by Hisun on 27 Jun 2008

9월 타일랜드 여행

어제 Air Asia에서 49바트 ($1.30)짜리 방콕-푸켓간 항공권을 낚았다. 물론 세금 붙이고 어쩌고 하면 $50가량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여전히 싸다.

정작 사려고 한 한국-방콕간 비행기표는 여기저기 알아만 보고 사지는 못했는데, 유류할증과 세금이 원수더라.

8월 휴가에는 이동 하는데만도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들게 생겼다.

  • 8/27-28 수목 - 시애틀에서 도쿄, 도쿄에서 인천
  • 8/29 금 - 서울에서 부산
  • 8/31 일 - 부산에서 서울, 인천에서 방콕
  • 9/5 금 - 방콕에서 푸켓
  • 9/9 화 - 푸켓에서 방콕
  • 9/10 수 - 방콕에서 인천
  • 9/11 목 - 인천에서 도쿄, 도쿄에서 시애틀

아이고 징그러워라. 대신 방콕과 푸켓에서 푸욱 쉬어야지.

한국/타일랜드 여행 아직도 더 해야할 일과 이미 해놓은 예약들은:

  • 해놓은 예약
    • 한국가는 비행기 마일리지 써서 예약
    • 방콕 & 푸켓 힐튼 포인트 써서 예약
    • 방콕-푸켓 간 비행기
  • 인천-방콕 비행기 표 사기
  • 서울 숙소 정하기
  • 부산 숙소 정하기
  • 서울에서 부산 가는 기차
  • 부산에서 서울 가는 기차나 비행기
  • 방콕 첫 1박 호텔 정하기
  • (코피피에서 하룻밤 잘 곳)
  • 돌아와서 인천이나 서울에서 하루 지낼 숙소
  • 방콕과 푸켓 마사지 스파 알아보기
  • 여행 정보 모으기
  • 방콕으로 돌아간 푸린과, 샌프란에 사는 방콕출신 다나에게 연락해보기 - 기회 닿으면 같이 밥이라도…
  • 보고 싶은 친구들 서울에서 약속하기
  • 태국 KT카드 접속 번호 알아놓기

Published by Hisun on 19 Jun 2008

Documentary 쥐코 about 이명박 crisis

재미 유학생 Jay Kim이 만들어서 Youtube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는, ‘식코’를 능가하는 ‘쥐코’. 곰돌에게도 보라고 시켜야지.

 

Part 1:

 

Part 2:

 

Part 3:

Published by Hisun on 18 Jun 2008

[Kungfu Panda]

부모님 와 계시는데, 노인네들 잠은 없고 밤이라도 어딜 가고 싶어하시고 그래서 모시고 간 게 쿵푸 판다 보러 간 거였다. 애들용 애니메이션이니 영어를 못해도 대충은 어떻게 되어가는 내용인지 때려맞출 수 있을 거 같기도 했다. 뭐 결국은 마지막으로 극장에서 본 영화가 [클리프행어 (1993)]라는 울 아버지는 극장에서 코골고 조셨지만….

잭 블랙의 배불뚝이 판다는 배가 출렁거릴때마다 우리 곰돌이 배가 생각이 나서 웃겼다.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이고 빤한 내용이긴 하지만, 그래도 중국 테마의 그래픽 수준도 꽤 참신하고, 구석구석 꼼꼼하게 참 잘 만들었다 싶었다. 주인공 판다 외에도 5동물이며 사부며 노사부며 캐릭터를 팔아먹을 레파토리도 창창하고, 게임으로 만들어도 스토리가 용이할 것이며, 중국 올림픽에 쏠린 관심을 현금화 하기 좋은데다가, 자기 나라 이야기라면 또 봐 주는 것이 인지상정일 중국시장 공략까지, 좋은 비지니스 케이스이다.

모르고 보다가 엔딩크레딧에서 보고 깜짝 놀란 것은 목소리 연기로 꽤나 비싸고 창창한 배우들을 끌어다 썼다는 것. 타이그레스는 앤젤리나 졸리, 뱀은 루시 류, 사부는 더스틴 호프만에, 원숭이는 재키 찬 님이시다. 사마귀는 Knocked Up이랑 Superbad의 세쓰 로건이네. 주인공 역의 잭 블랙이나 사부 역의 더스틴 호프만은 시간이 좀 걸렸겠지만, 다른 캐릭터역의 배우들은 이거 녹음하는데 얼마나 걸렸을까? 아무래도 애니메이션이 다 만들어지고 나서 화면보면서 연기했겠지? 끽해야 한 이틀이면 되지 않을까?

Published by Hisun on 09 Jun 2008

[Sex and the City]

토요일날 여자 친구들이랑 섹스앤더시티를 보러 갔다. 시애틀 시내의 럭셔리한 캬바레형 극장인 Big Picture에서 상영한다길래, 안그래도 애들이 진행하고 있던 베철러렛 파티 겸 해서 그 영화나 보고 칵테일이나 마시면 되겠다고 생각했더니만, 우리 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는지 이미 2주분이 다 매진되어 있었다. 계획을 급변경해서 그냥 시내의 보통 극장에서 봤는데, 그나마도 매진될까봐 그 전날 표도 7장 사두어야 했다. 친구 샘은 와이프인 젤리나를 따라와서 내가 아는 사람 중에서는 좋아하면서 그 영화를 본 첫번째 남자가 되었다.

하도 궂은 소리를 많이 들었던 터라, 아주 낮았던 기대에 비해서는 재미있게 본 편인데, 예전에 HBO 드라마로 볼 때는 별로 못느끼다가 이번에 아주 거슬렸던 것은 과한 product placement marketing이었다. 워낙 패션 아이콘이 되어버린 원작이긴 하지만, 그동안 시애틀의 down-to-earth 성향으로 내가 변해서인지, 아니면 2시간 25분을 내내 디자이너 제품들로 채운 것이 30분짜리 티비 쇼에 비해서 비대해져서인지, 거부감이 심하게 들었다.

책을 몇권이나 낸 작가라지만 별로 잘 버는 것 같지도 않은 캐리가 여전히 500불짜리 마놀로 블라닉이나 루이비통 핸드백 등을 썩둑썩둑 사들이는 것은 여전히 미스테리고… 어시스턴트로 일하는 시골상경 아가씨가 디자이너 핸드백을 렌탈까지 해가면서 가지고 다녀야 하는가 하는 것은 더 미스테리고. 

사만다가 자기 자신에게 충실하기 위해서 연하남을 떠나는 것은 공감 백배이나, 캐리와 친구들이 스티브랑 합치라고 미란다를 종용하는 것은 ‘한번 실수’에 너무 쉽게 넘어가 주는 것이 아니냐 하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듯.

어디선가 읽었듯이, 이 영화는 사랑에 대한 것도, 패션에 대한 것도 아니라, 여자친구들 간의 우정과 의리가 더 주제인 거 같긴 하다. 캐리랑 같이 멕시코에 가 주는 친구들 같은 그런 친구들이 나도 있으면 좋겠네. 게다가 나도 멕시코의 리조트 휴가가 좀 필요하다. ㅎㅎ

영화 본 뒤에는 타파스 집에 가서 늦은 저녁에 와인을 오랫만에 마셨더니, 다음날인 일요일은 숙취로 종일 힘이 없었다. 겨우 친구들이 마련해준 베철러렛 브런치에 가서 같이 밥 먹고 나머지 하루는 대부분 잠으로 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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