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the 'Read' Category

Published by Hisun on 02 Jan 2009

[book] 백지연의 자기설득기제, [book] 미룸의 심리학, [book] 인맥만들기

올해 2009년, 나의 화두는 self-tuning이랑 네트워킹이다. 오늘 회사일 관련 메일의 트래픽이 뜸한 틈과 저녁에 이불빨래를 하러 셀프 빨래방에 가서 기다리는 틈을 타서 자기를 설득하고, 미룸 (procrastination)을 깨뜨리고, 인맥을 잘 만드는 법에 대한 책들을 세 권 후루룩 읽었다. 이런 류의 책들에서는 사실 얻을 것이 얇다랗긴 한데, 그래도 조금씩이라도 건져내는 것이 있고 그게 도움이 된다면 읽는 시간의 investment는 아깝지 않다. (사실 좀 천천히 읽어야 되는 게 아닌가 생각은 든다. 한국어로 출판된 책은 커버투커버로 2시간.) 문제는 그렇게 읽고 나서 한동안 지나고 나면 금세 까먹는다는 점. 별 거 아니라도 블로그에라도 메모를 좀 해두어야 겠다.

 

자기설득기제가 잘 되어 있을 때의 benefits:

  1. 자신에 대한 신뢰와 긍정적 자아상
  2. 평상심
  3. 자기 절제
  4. 성취력 향상
  5. 생산성

자기설득기제에 필요한 것들:

  1. Clear picture
  2. Propelling power
  3. Periodic prop to sustain the will

자기분석 – 자기연상 – 자기제어 – 자기갱신&수정 – 자기보상(!)

 

Procrastination Fighter

  • “5분 기법” – 일단 5분만 해보자. 5분 후에도 하기 싫으면 멈추거나 아니면 계속 하기.
  • PURRRR – Pause / Utilize / Reflect / Reason / Response / Revise
  • Procrastination table – Procrastination vs. Do with short-term and long-term pros and cons.
  • Stop when you are doing “addictivities”
  • ABCDE method
  • Activating event – 활성화된 일
  • Belief – 일에 대한 믿음이나 인식
  • Consequences – 행동의 결과
  • Dispute – 사고의 저지
  • Effects – turnaround 결과

 

인맥만들기 / 네트워킹

이 책은 일본인이 저자라서 일본특유의 조직론이나 사회적 줄세우기 등등 좀 필터링을 해가면서 읽어야 한다.

  • 1만명의 사람이 보내오는 메시지 수신 기능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의 메시지 발신기능을 연마하고 있어야 한다. 인맥이란 진지한 승부를 하면서 사람과 만나는 수이다.
  • 헤드워크 / 풋워크 / 네트워크
  • 틀을 뛰어넘는 사람들의 특징: Self-starter / 집단을 만들 수 있는 사람: 혼자서 무슨 일이라도 해낼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지만 집단의 힘을 알며 집단을 만들 재능도 갖고 있다. 일을 함께 할 수 있는 조직이란 자신을 믿고 따라오는 조직이다 / 권위자 with 자신감 / 집념 with 새로움 / 네트워크의 밀도
  • 벽에 부딪혔을 때 자기만의 인생 공식 (이노베이션 공식, 문제 해결 공식, 플래닝 프로세스…)을 갖고 있는 사람이 강하다.
  • 지혜 = (지식 X 열정 + 경험) 이고 경험은 감수성에 따라 magnitude가 달라진다.
  • ‘타인과 약간 다르게 생각하고 실천하며, 그것을 정보로 발신하고 있는 사람’. 타인과 자신의 차이를 알면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필사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 Fake it until you are it
  • X주일에 X명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기
  • 영업력이 없는 사람에게 인맥은 생기지 않는다. 영업의 포인트는 ‘연상’과 ‘만족’이다.
  • 인간관계는 투자시간과도 비례한다. 친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정기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정보를 발신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Published by Hisun on 29 Dec 2008

[book] Twilight, [movie] 2 days in Paris

 

Twilight (The Twilight Saga, Book 1)

ISBN: 0316015849
ISBN-13: 9780316015844

크리스마스 연휴에 심심풀이로 읽은 책. 뱀파이어를 다룬 색다른 하이틴 로맨스 류인데, 땡스기빙 때 젤리나네 만찬에 갔더니 친구 오키시가 읽어보라고 전해줘서 그동안 묵혀놨다가 달라스에 가지고 가서 할일 없던 차에 후루룩 다 읽었다. 하이틴 로맨스 류이니 유치찬란한 거야 당연한 거지만, “소녀”스러운 연애의 가슴떨림이라든지 짜릿짜릿함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잘 표현 되어 있어서 읽으면서 즐겁긴 즐거웠다. 이 시리즈로 책이 네 권이나 나와 있다는 것이 놀랍고, 네 권이 다 베스트 셀러라는 것은 더 놀랍다. 넥스트 해리포터라 할 만큼 10대 소녀들과 엄마/이모들 사이에 팬 층이 두텁다고 하고, 얼마전에 이 책을 기본으로 한 영화가 나왔을 때는 해리포터 저리 가라 할 만큼 골수 팬들이 몰려들었단다. 하긴 이 책을 전혀 모르던 요 몇년 전에도, 월스트릿 저널의 책 베스트셀러 리스트를 보고 도대체 스테파니 메이어가 누구길래 Top10에 책이 그여자 책이 세 권이나 들어있나 했었으니까…

 

 

2 Days in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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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Days in Paris

크리스마스 전에 넷플릭스에서 돌려본 영화 중에 하나는 2 days in Paris. 그 좀 전에 Paris Je T’aime도 봤으니 최근에 파리를 소재로 한 영화를 연달아 본 셈이다. 줄리 델피 감독/주연의 영화인데, 많이 떠드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 보면 아주 지루하겠다 싶기도 한데 나는 꽤 재미있게 보았다. Expat이 지금 사는 곳에서 사귄 남자친구를 집에 데리고 가면 생기는 사건들이 아주 공감이 가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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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by Hisun on 01 Jul 2008

어드벤처 캐피탈리스트

S양의 블로그에서 보고 요번에 부모님 오실때 주문해서 신나게 읽은 책. 요새 재미나는 책은 얄팍하게 무게감이 없어 특히 한국책을 실어오면 돈이 아깝고, 무게감이 있고 돈 값을 하는 책은 재미가 없는 상황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이 책은 재미있으면서도 내용도 묵직해서 좋았다.

저자 짐 로저스는 조지 소로스랑 같이 투자회사를 창립해서 37살에 백만장자로 은퇴한 뒤 모험과 세계여행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90년대 초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세계여행을 해서 그걸 다큐멘터리와 책으로 냈고, 이 책에서는 1999년부터 2001년까지 3년간 개조한 스포츠카를 타고 약혼녀와 세계를 돌며 각국의 사람들을 만나고 각국의 생활과 경제를 살펴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짐 로저스는 제대로 세상을 보는 여행을 하려면 국경을 넘어봐야 한다고 역설하는데, 그러고 보니 내가 국경을 육로로 넘어본 것은 해봤자 미국-캐나다 국경 (차와 기차)이랑 네덜란드-영국 (기차), 체코-오스트리아(기차) 밖에 없구나. 그나마 네덜란드-영국은 이제 EU이니 국경을 넘는 것도 아니고.

여행하면서 괜찮다 싶으면 여행국에 계좌를 개설하고 투자를 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물론 첫 투자는 아주 소액으로 잘 셋업이 되는가만 살펴보기도 make sense. 내가 직접 계좌를 열어보고 싶은 곳은 중국과 브라질과 베트남이다. 오랜 내전이 막 끝난 나라에 투자를 하는 것도 훌륭한 원칙이다. 그런 면에서는 지난주에 WSJ에 났던 피렌체랑 닮았지만 한참 가난한 코소보의 수도 프리스티나가 매력적일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급 가고 싶어진 나라는 탄자니아와 터키. 내년 중에 둘 다 갈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데 왜 그다지도 많은 사람들의 바라지만 실제적으로는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하는 ‘평생의 소망’이 세계일주여행인 것일까? 모험이란 모험이 다 티비 수상기 안으로 들어와버린 세상에서 그나마 티비가 방송시간을 이유로 다 세세히 보여줄 수 없는 것이 여행의 디테일이라서 그런 것일까? 전에 한 3천불 정도 하는 세계일주 항공티켓 (지구를 동이나 서 한쪽 방향으로만 계속 돌면서 5-6개의 도시에 스테이오버 하는)을 발견하고 흥분했었는데, 그 정도면 무리하면 할 만 할지도 모르겠으나, 역시 육로로 계속 해서 도는 짐 로저스 같은 세계일주나 열기구로 도는 리처드 브랜슨 같은 여행은 정말 백만장자가 아니고서는 힘들겠다 싶다. 바람의 딸 한비야씨는 어떻게 펀딩해서 다니시는 것일까?

Published by Hisun on 27 Apr 2008

요새 한국 언론은 블랙개그가 유행?

http://issue.media.daum.net/economic/beef_import/view.html?issueid=3161&newsid=20080428061012078&cp=yonhap

‘선구적’이란다. 기자분이 비꼬는 것이라고 믿자.

Published by Hisun on 25 Apr 2008

알랭 드 보통과 [행복의 건축]과 내가 짓고 싶은 집

알랭 드 보통을 처음으로 읽은 것은 그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였다. 그때만 해도 아 좋은 에세이스트구나 정도였는데, 완전히 나를 녹다운 시킨 것은 그의 [여행의 기술]이었다. 여행사 팜플렛에서 본 발베이도스의 사진이 어떻게 기대를 창조해내고, 기대에 부풀어 여행을 떠났으나, 왜 정작 여행지에서 너무 따가운 태양아래서 생각하는 것은 두고온 것들일 수 밖에 없는가를 수려하게 기술한 장도 완전 맘에 들었다. 게다가 런던을 가야겠어라고 생각해서 하인과 짐을 다 준비해서 기차를 기다리며 런던식 펍에 들어갔다가, 런던이라는 여행의 목적지가 약속하는 경험들을 하나하나 곱씹어보고선 귀찮아지고 그런 경험은 집에서도 할수 있다고 결론내려서 도로 집으로 돌아가버렸다던 옛사람의 일화도, 여행을 좋아하지만 또 여행 생각에 귀찮음이 느껴지는 것이 아닌 것은 아닌 (여행을 사랑하는데 있어서는 신성모독스러운) 자가당착적 고민으로 번뇌하던 나에게 와닿았고.

이번 책 [행복의 건축]은 몇달전에 한국에서 주문해 놓고는 소설책들에 밀려서 한동안 읽지 않고 박아두었다가 요 며칠 사이에 피곤하고 힘들때 자기전에 찔끔찔끔 읽었다. 문장이 수려하고 아이디어들이 영양가가 많아서 회사 일에 쩔어 있을 때 읽으면 특히 좋았다.

책의 메인 아이디어는 “어떤 공간과 어떤 희망이 일치했을 때, 우리는 그곳을 ‘집’이라 부른다”라는 명제다. 아름다운 건축이라는 것은 우리의 숨겨진 열망에 형태를 부여하는 것,  혹은 우리가 우리 삶에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주의를 환기시키고 싶은 어떤 특질에 대한 것을 채워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왜 자연과 전혀 멀어진 20세기 후반의 집들이 자연적인 모티브와 건축자제에 열광하고 있는가 (자연을 거기서라도 느끼기 위해서)라든가 왜 18세기 이전의 부르조아들이 장식적인 건축물을 사랑했는가 (일상생활에서도 질병과 폭력의 위협을 느꼈던 이들에게 꽃을 든 천사의 모티브는 평화와 안정의 상징) 등등을 예와 함께 서술해나간다.  

읽고 있으면 저절로 아니 내 집은 그럼 나의 어떠한 특질, 어떠한 열망을 나타내고 있는가 싶어져 버리는데, 지금 살고 있는 성냥곽 같은 콘도가 아니라 제대로 원하는 대로의 집을 평생에 한 번은 짓고 싶어졌다. 그러자니 또 그럼 같은 도시에 오래 살아야 할 커밋먼트가 생기는 셈인데, 어떻게 그게 가능할까 생각을 해보니 답답하기도 하지만…

내가 짓고 싶은 집은 창이 크게 햇볕이 잘 들고 광택제를 칠하지 않은 나무바닥에 시원시원한 구조의 집이다. 볕이 잘드는 나무 바닥에 배를 깔고 책을 읽고 싶고, 책을 읽다가 싫증이 나면 양지 바른 툇마루에서 미풍을 맞아가며 낮잠을 잘 수 있었으면 좋겠다. 책들이 한 벽 가득 한 방 가득 있어서 책들에 둘러싸여서 휴일 오후를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 넓직한 작업대 책상이 있어서 마음껏 어지르면서 공부하고 생각하고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천장에서 바닥까지 커다란 화이트보드가 있어서 쓱쓱쓱 스케치나 생각정리를 할 수 있으면 더 좋겠다. 고정된 바닥의 개념을 벗어나 살짝 밑으로 꺼지는 거실의 꺼진 단면에 책장을 짜넣는다거나, 욕실 욕조가 바닥에서 깊이로 떨어지는 것이면 좋겠다. 난 책 읽으면서 오래 목욕하는 것도 좋으니까 욕실도 빛이 잘들고 큼직하면 좋겠다. 침실에는 창문을 열어두어도 먼지와 소음이 많이 들어오지 않으면 한다. 호텔 침대처럼 편한 침대에 깃털 베개를 두고 (웨스틴의 헤븐리 베드 원츄) 침대는 방 한가운데에 터억 놓을 테다.

생각해보니 재미있네. 나의 테마는 책읽기 좋은 곳, 쉬기 좋은 곳, 작업하기 좋은 곳 정도로 요약 되는데, 알랭 드 보통의 이론에 따르자면 그것들이 내가 스스로 무의식적으로 생각하는 나에게 부족하여 열망하는 특질이라고 하니, 난 스스로 책을 안 읽고 있고, 잘 못쉬고 있고, 집에서 작업을 잘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나 보다. 재밌다. 곰돌에게도 짓고 싶은 집의 이상에 대해서 물어봐야겠다.

Published by Hisun on 22 Apr 2008

The Five Paths of Persuasion

얼마전부터 일명 “소프트 스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사람들을 설득하는 법, 중요 정보를 빠르게 가려듣는 법, 신뢰감이 가게 말하는 법, 등등… 예전에는 “사기꾼을 양성하는 교육인 거냐”라고 무시했던 소프트 스킬을 키우는 트레이닝들이 관심이 가는 것은, 코딱만한 버츄얼 팀이라도 팀을 이끄는 입장이 되어서 보니 정말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게 느껴져서이다. 더불어 내가 얼마나 부족한가도 보이고 말이지. 문화의 차이, 언어의 장벽 등등을 다 감안해서라도, 내가 한국에서 일했더라면 훨씬 팀을 확 휘어잡고 일했을텐데라든가 더 네트워킹에 힘쓰고 싸바싸바 팀을 잘 구슬르고 밀고 당겨서 재미나게 일할텐데라는 자각을 하고 나자 뭔가 바꿔보고 싶어졌다. (곰돌은 샌프란에서 내가 친구들이랑 수다 떠는 걸 보고 나더니, 내가 한국말로 떠들때 더 center of attention이 되는 거 같단다. 완전 OTL.)

여튼 그래서 학교 어플리케이션 듀가 지나면 해야지라고 맘먹고 있던 것은 그동안 쌓아두었던 소프트 스킬 책들을 읽는 것. 첫번째는 마소 라이브러리에서 빌린 [설득의 5가지 패스]이다. 이 책의 화두는, decision maker가 되는 중역들의 성향을 그동안 분석해 보았더니 5가지 다른 타입들이 나오는데, 이 타입들에 맞추어서 설득을 해야 잘 먹힌다는 것이다. 그 5가지는 Charismatic, Thinker, Skeptic, Follower, Controller의 다섯 타입인데, 어떻게 각각 타입들에 따라 설득과 프리젠테이션이 달라야 하는가를 공부하는 것도 재미있겠지만, 내가 어떤 타입의 디시젼 메이커가 될 것인지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좀 더 읽은 후 여기 쓰겠쏘요)

Published by Hisun on 10 Apr 2008

나쁜 사마리아인들

캘빈 오빠의 소개로 읽고 있는 장하준 교수의 Bad Samaritans, 정말 대단한 책이다. 전에 The World Is Flat을 읽고서 토마스 프리드먼의 팬이 되었었는데, 프리드먼의 신자유주의 무한경쟁 경제이론과는 완전히 대척점에 있어 적당수준의 보호무역을 옹호하고, 국영기업이나 정부 적자, 중앙은행의 역할 등 신자유주의자들이라면 거품을 물고 넘어갈 논지를 견지하나, 책의 설득력과 탄탄한 연구에 기반한 이론 전개 솜씨는 정말 막상막하다.

근데 이렇게 훌륭한 책이 왜 미국 서가에서는 전혀 말거리가 되지 않은 걸까 궁금해서 아마존을 찾아보았다. 예상했던 대로 평점은 훌륭하지만 평은 14개가 달려있을 뿐이다. The World Is Flat이 1112개의 평을 달고 있는 것과 비교될만 하다. 호평은 당연히 예상했던 거지만, 혹평 1개는 왜 달렸을까 궁금해서 읽어봤다.

http://www.amazon.com/review/R3E8TKPO4Z1L26/ref=cm_cr_pr_viewpnt#R3E8TKPO4Z1L26

By  Yu Liu “fishsoup”

This book is highly polemic in opposing “neo-liberal” economics. But the author often puts ideology above history like many “neo-liberal” opponents.

Chang argues that developing countries were actually in a much better shape in 1960s and 1970s when they embraced “statist” strategy than they are now after they embraced “neo-liberal” recipes. Now the interesting question is: If they were having such a good time with “statist approach”, why would they want to change? Because the evil IMF, WB and WTO intend to ruin the beautiful gardens of socialism? Was it not true that Bolivia/Argentia etc were forced to control budget because they were having 2000% inflation? Was it not true that socialism failed to lift Africa out of poverty so socialism was at least as much a failure as “neo-liberalism” in Africa? Was it not true that people in East Europe and the Soviet Union had to stand in line for two hours for a piece of meat? Was it not true that the radical socialism in China’s Great Leap Forward had caused deaths of about 30 millions?

The fundamental problem of Chang’s argument is he didn’t see or didn’t want to see that the embracement of the “neo-liberal” recipe was much more driven by the prevalent and INTERNAL economic crises that “state socialism” has inflicted on many developing countries than by some outside lunatics whose agenda was to promote an ideology at the cost of people’s welfare being.

The reason of this cognitive problem is Chang fails to admit (like many others who advocate “statist” approach to development) that “statist approach” might be able to create a fast jump-start for development because state has a strong ability of mobilizing resources, BUT such an approach is never successful in creating SUSTAINABLE development, which is why almost all countries that experimented socialism encountered crises after late 1970s. When these developing countries turn to “neo-liberal” approach, some succeeded like China and India, and some failed like Argentina and Bolivia, but if they didn’t turn to “neo-liberal” approach, ALL would fail (as they were already failing).

Regarding why the neo-liberalism succeeds in some countries and fails in others, it’s too large a topic to elaborate here.

Chang might argue that what’s happening in China, India, UK, US is not neo-liberalism because these countries still keep some protectionism, subsidies, SOEs… BUT, aren’t Deng Xiaping, Reagon, Thatcher… seen representatives of “neo-liberals”? If they are NOT, who are those PURE neo-liberal who are allegedly advocating zero-tariff, zero-SOEs, zero-regulation and zero-public spending? Are these PURE neo-liberals just monsters created by Chang’s imagination so that the argument against them is so easy to make that it doesn’t take intelligence? Sadly, when Chang’s right, he is arguing against an imagined enemy; and when he is arguing against the neo-liberals in reality, he is wrong.

읽어보다가 전혀 문맥과 상관없이 오싹한 것은 저기 저 빨간색으로 하일라이트해 놓은 것 같은 논리가 바깥에서 우리나라의 최근 삽질 (대운하라든가 MB정부의 듣보잡 정책들)을 볼때도 “지네가 원했다잖아!”라고 적용될 거라는 점.

Published by Hisun on 24 Mar 2008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 김영하

내가 김영하의 이 책도 주문했다고 했을때 윰의 반응이 심드렁했다는 걸 간과했다. 같은 김영하의 책이라도 이 책은 과히 실망스럽다.

오늘 출근하며 퇴근하며 버스 안에서 보낸 시간은 합해서 한시간 15분 정도 될 것이다. 그 사이에 다 읽어치울 수 있는 책이라는 것은 나의 독서 속도를 감안하더라도 책의 밀도가 낮다는 이야기가 된다. [검은꽃]이 고증과 자료수집과 연구를 통해 촘촘하게 짜여진 탄탄하고 묵직한 이야기였다면,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는 엷은 공기에서 실을 잡아채 얽어놓은 듯한 이야기였다.

잘 알려진 유럽 회화를 등장시켜 겉멋을 부린다는 혐의에서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고, 나름 충격적인 소재를 골라다가 부러 논란거리가 되고자 한 위악의 굴레에서도 떳떳치 못할 것이다. 내가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이 소설을 읽은 것인가, 기이한 소재와 묘한 캐릭터들이라는 카드에서도 90년대를 풍미했던 일본 소설들에 비해 그다지 새롭지도 끌리지도 않았다.

소설 자체의 저가치에 마음이 확 상해 있던 차에 (이 책을 한국에서 공수하기 위해 들인 노력과 돈과 기다림!) 읽은 책 말미의 해설글은 완전 토가 쏠리게 했다. 문학평론가이자 군산대 국문과 교수라는 류보선씨의 글이다. 읽다보면 도대체 ‘한국문학’이라는 것이 무엇이관대 이 책을 읽는 것이 “한국문학사에 등재된 새로운 계보의 발생론적 기원을 탐색”하는 일이 된단 말인가. 평론은 왜이렇게 공허한 언어로 이루어져 있는가. 도무지 몇번이고 되읽어도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알수 없는 한 구절을 써본다. 누구 독해력 좋으신 분들 좀 도와주십삼.

“하지만 [파괴]에서 이 두 개의 회화에 대한 묘사는 단지 이러한 서사적 기능만을 담당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낭만주의적인 현실을 신고전주의적 절제로 표현하겠다는 기획”, 그러니까 “세상은 낭만주의 시대의 시간이나 감성처럼 흥청거리며 과장적으로 피와 상처와 좌절을 요구하며 넘쳐흐”르지만 “그것에 함몰되지 않기 위해 절제와 감정의 거세를 택하겠다,는 기획”을 드러내는 독특한 장치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것이 다는 아니다. 죽음을 다룬 두 회화에 대한 묘사는 오로지 죽음이라는 현상을 중심으로 현존재들의 실존은 물론 인류 역사 전반을 맥락화 할 수 있게 하는 핵심적인 기제이며, 이는 [파괴]가 문제성을 확보한 바로 그 요인이다.”

Published by Hisun on 23 Mar 2008

[검은꽃] - 김영하

손에 잡은지 3시간만에 다 읽어버렸다. 어찌나 몰입해서 읽었는지 옆에서 말을 거는 곰돌이에겐 마구 짜증을 부렸다. 한국어로 된 소설에 완전 몰입해서 한국어로 서술된 이미지가 머리속에 가득차 있는데 다른 언어로 된 말을 알아듣고 대꾸해야 하는 것은 자동차 경주 트랙위에서 미친듯 달리고 있는 자동차의 기어를 바꾸는 것처럼 성가시거나 위험한 일이다.

언젠가 김영하씨의 안티구아 집 서재 책상의 사진을 누구에게서 받았었다. 보이는 벽이 다 책으로 그득한 그 서재의 어두운 색깔 목재의 장중하게 생긴 책상에 완전 꽂혀서 나도 지금 컴퓨터를 얹어놓고 쓰는 책상겸 식탁을 샀다. 8인용이나 되는 거대한 식탁을 작업용/공부용 책상으로도 써야지 하고 냉큼 사버린 것이다. 그랬던만큼, 김영하씨의 안티구아 체재가 바로 이 책을 위해서였구나 싶으니 놀랍고도 반갑다.

책의 이야기는 흡입력이 대단하다. 대한제국의 말기에 가난과 신분의 굴레를 벗어나려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멕시코로 노동 이민을 떠나는 한국인들의 이야기이다. 80년대에 [애니깽]이라는 영화가 있었는데, 그 애니깽 농장으로 가기까지 화물선에 짐짝처럼 실려가는 끔찍한 여정부터 이야기를 나를 잡아챘다. 호주에 갔을때 중국 이민사 박물관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것이 중국인 쿨리들을 호주 농장의 노동력으로 데려오기 위해서 사용되었던 선박들의 선실(이라기 보단 ‘우리’에 더 가깝지만)을 재현해놓은 전시였다.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권리도 누릴 수 없이 자기 몸뚱아리를 ‘실을’ 자리 한칸씩만 허용해놓은 그 선실들을 보면서, 척박한 환경을 살아남는 인간의 생존력에 경외심까지 느꼈던 기억이 난다. 그나마 중국에서 호주라면 뱃길이 한국에서 멕시코까지의 뱃길에 비하면 반도 안될텐데, 선실의 바닥에 그대로 부려져서 실려가는 천명의 가난하고 아프고 힘없는 조선사람들이라니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그 와중에도 자기네들을 황족이며 양반이니 대우해주길 바라는 답답한 인간이나, 농장주에게 빌붙어서 동족을 더더욱 착취하는 인간 군상들도 묘사가 대단하다. 남의 나라에 팔려와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모국은 물에 떨어진 잉크처럼 사라져버리고 남의 나라의 혁명과 내전에 휩쓸렸다가 남미의 정글 속에서 흔적없이 사라져 버린 사람들에 대한 일장춘몽같은 이야기가 너무나 생생하게 매력적이어서 다 읽고 나서도 흥분이 잘 가시지 않는다.

김영하씨 대단한 글쟁이인 걸. [퀴즈쇼]도 보고 재미있었지만 [검은꽃]은 비교도 안되게 탄탄하다.

Published by Hisun on 22 Mar 2008

책들 도착하였다

지난주말에 알라딘에 주문한 책들이 부모님집을 거쳐서 오늘 나한테 도착했다. 안먹어도 든든한 새 책들이 7권이나 쟁여져있다 집에.  포장을 헤치자마자 꺼내 읽은 책은 박노자의 만감일기. 아껴서 읽어야 하는데 벌써 서른장이 넘게 읽어버렸다.

크고 작은 박스에 담겨서 도착하는 책들을 받는 순간이 참 행복하다. 나에게 가장 인상이 깊었던 과거의 순간 중 하나는, 내가 5살 때인가 6살 때인가 우리집 현관문으로 배달부 아저씨들이 커다란 박스 두개에 가득 든 계몽사 소년소녀 문학전집 (총 60권, 30권은 저학년용 파란색 하드커버, 30권은 고학년용 갈색 하드커버)을 지고 들어왔을 때였다. 박스들이 내 방에 부려진 후, 포장을 열고 제일 먼저 꺼내든 책은 소공녀였다. 그 이후로 그 책들을 다 읽기까지는 수년이 걸렸는데, 항상 집에 읽을 새 책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든든한 기분이었는지.

대학교때는 친구들과 “할인점 쇼핑카트를 몰고 교보문고에 가서 맘에 드는 책을 죄다 담아서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둥 하는 말을 했는데, 요새는 어디 펭귄북스나 이런 데서 내가 안 읽은 책들만 쌰샥 모아서 ‘맞춤전집‘을 만들어서 싸게 팔아줬으면 좋겠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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