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the 'Eat' Category

Published by Hisun on 24 Mar 2009

2박3일 전라도 식탐여행

해외 여기저기 배낭여행은 종종 다녔어도 국내 배낭여행을 한 기억이 없어서 요번에 혼자서 전라도를 가봐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국내 여행을 혼자서 하려고 하면서 가장 맘이 무거웠던 것은 숙박이었는데, 너무 비싸지 않은 숙소들이 인터넷으로 예약이 가능해서 아주 도움이 크게 되었다. 그래도 첫날밤을 지낸 한옥마을의 고택은 혼자서 자기는 좀 무섭긴 했다. 요번엔 큰 도시들만 가서 교통편에 문제가 없었지만, 여기저기 구석구석을 다니기에는 역시 차가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전주에서 시작을 했다. 서부산-전주는 겨우 2시간 40분 거리, 아침에 너무 일찍 도착해버려서, 포항에서 와서 점심과 저녁 식도락을 같이 하기로 한 승원이 오기까지 앉아서 책을 읽을만한 카페를 찾아서 전주의 명동이라는 객사 근처로 이동해 기다려야 했다. 일요일 점심은 콩나물국밥을 먹기로 했는데, 처음에 찍은 전주에서 제일 오래된 집은 마침 일요일이라 휴업이었고, 전주 시내의 재래시장인 남부시장 안에 있는 [현대옥]을 대신 찾아갔다. 조그마한 가게에 줄서서 들어가 먹는 분위기라 처음부터 맛난 집이구나 감 잡았다. (사진들은 나중에) 매운고추와 파와 마늘을 넣은 다대기가 칼칼한 맛을 내는 콩나물 국밥에 김을 부숴뜨려 같이 휘저어 먹는 수란이 같이 나왔다. 음식점에서 처음 본 그 콩나물 국밥집의 전통이라는 수란에 대해선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143&aid=0000002744에 잘 나와있다. 겨우 4천원짜리 국밥인데 나는 아주 만족했다. 너무 배부르지도 않고 딱 좋은 양에 시원하고 감칠맛나는 국물.

점심을 먹고서는 전주 한옥마을로 이동해서, 거기 전통찻집인 [고신]의 고즈넉하고 따뜻한 방에 앉아서 모과차를 마셨다. 향이 아주 좋았다. 한옥마을에서 혼불 작가 최명희 문학관이나, 전통술박물관, 황손 자택을 비롯한 여러 고택들 등등을 구경하고, 저녁도 한옥마을 안의 한정식 집에서 먹었다. [예가]였나? 이 집은 깔끔하고 퓨전스런 음식들을 27가지나 내왔고, 육회와 낙지볶음등이 아주 맛있었긴 한데, 그래도 다음번에 전주 갈때는 궁중음식의 최고봉이라는 [궁]을 4명을 모아서 꼭 예약해서 가보리라 맘먹었다.

한옥마을 안의 [양사재]라는 고택에서 하룻밤을 유하려고 예약을 걸어두었다. 예약할때는 승원과 같이 묵을까 했었구만 승원이 당일날 바로 포항으로 돌아가는 바람에 혼자서 해질무렵 양사재를 찾아갔더니, 이 휑뎅그레 커다란 고택에 그날따라 묵는 손님이 나 밖에 없다는 것이 아닌가. 주인 아저씨에게 아무래도 혼자서는 무서워서 못 묵겠다고 했더니, 예약금을 돌려주기로 하고 대신 길 아래의 시에서 운영한다는 [전주한옥생활체험관]에 방을 잡아주셨다. 거기 가서도 제일 먼저 물어본 것은, “여기 오늘 저 말고도 다른 손님들이 있나요?”였다. 한옥은 그냥 호텔보다도 더 밤이 무섭단 말이다. 바람이라도 불면 삐거덕삐거덕 덜컹 거리고, 화장실은 툇마루로 나가서 저쪽에 있지, 장지문을 잠글수도 없고, 다른 손님이 툇마루 저쪽에서 뭘 해도 내 방문앞에 있는 것처럼 벽이 덜컹덜컹… 여우가 집을 차려놓고 나그네를 꾄다는 무서운 옛날 이야기 같은 것들도 생각이 나고… 결국 절절 끓는 온돌 아랫목에서 밤새 무서워서+너무 더워서 자다깨다 자다깨다 하는 바람에 대신에 들고 갔던 책들을 한권반이나 읽어버렸다. 화장실 나가기 무서워서 물도 못마시는 통에 목도 말랐고… 한옥은 꼭 누구랑 같이 가서 묵어야 한다는 교훈!

덕분에 다음날인 월요일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서 샤워하고 짐싸고 요와 이불을 개어올리고 나와서, 한옥 고택의 툇마루에 게으르게 앉아서 처마 밑으로 햇살이 그 질감을 올올이 더해가는 것을 멍하니 지켜보는 호사를 누렸다. 다른 손님들이 일어나서 소음을 내기 시작할 즈음에, 다른 손님들이 여우가 아니었다는 확인을 할 틈도 없이, 슬그머니 떠나왔다. 아침식사도 어제의 그 콩나물 국밥으로 하려고 맘먹고 재래시장통에 들어섰는데, 콩나물 국밥집 못가서 있는 순대 국밥집에 낚여서 이번에 간 곳은 또 유명하다는 [남문 순대국밥집]. 이 집에서는 피순대라는 것이 주종목인데, 이 순대는 당면을 넣지 않고 돼지피 선지와 다진야채만으로 순대를 넣어만든 것이라 순대가 두부처럼 썰리고 맛이 진했다. 국밥을 시키고 보니까 순대가 맛있어 보여서 국밥은 국밥대로 순대는 순대대로 먹고 아침부터 배가 터지는줄 알았다.

월요일은 유미랑 광주에서 만나기로 해서, 아침을 먹고나서는 전주 객사 거리를 좀 걷다가 전주 터미널로 가서 광주가는 버스를 탔다. 전주-광주 사이는 1시간 30분. 윰과 만나기로 한 시간보다 좀 일찍 도착한데다 광주 고속버스 터미널에 영풍문고가 있어서, 들어가서 광주 여행가이드를 좀 읽어보고자 했다. 근데 국내 여행 가이드책들 중에서 도시들에 대한 것들이 일천한데다가, 광주가 나오는 가이드북을 찾으면 “광주는 도시 크기에 비해 관광할 곳이 적은 편이다”라는 따위의 글귀가 나오곤 하질 않나, 맛집가이드를 펼치면 전라도의 다른 시군읍면의 이름들이 나오다가도 광주는 띄어먹고 넘어가곤 했다. 결국 점심은 윰과 만나서 광주 금남로를 구경하러 갔다가 그 동네의 그냥 깔끔하게 생긴 음식점에서 육회비빔밥을 먹었다. 별로 유명한 집이 아니었는데도, 꽤 맛있는 육회비빔밥이어서 “오 전라도는 아무데나 들어가도 기본이 되는구나”하는 인상을 남겼다.

점심을 먹고서는 광주에서 담양으로 이동했다. 담양은 광주의 위성도시 같아서 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로 40분 정도면 도착하는 거리였다. 담양에 도착해서는 일단 숙소에 체크인하고 쉬면서 딩굴딩굴 시간을 보냈다. 윰이 찾아낸 깔끔한 모텔이었는데, 닌텐도 위와 이따만한 액정티비가 달려있어서 만만세였다. 윰이 와중에 나 읽으라고 노다메 칸타빌레 만화책도 10권이나 들고와줘서 침대에 배깔고 누워서 만화책을 읽는 호사를 다 누렸다.

그날 저녁에는 담양에서 유명한 집인 [신식당]에서 떡갈비를 먹어주었다. 떡갈비는 갈빗살을 저며서 양념을 한 다음 도로 갈빗대에 그 햄버거 고기를 붙여서 구운 갈비인데, 왠지 편하게 갈비를 뜯자고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느낌이나 맛은 있었다. 2만원짜리 일인분에 겨우 3조각이 나왔는데, 먹고나서도 좀 아쉬웠다. 돌아오는 길에는 파리바게뜨와 과일집과 편의점을 습격해서, 아침먹을 보들보들한 빵들과 딸기 반박스와 산사춘, 오징어 따위의 안주를 사가지고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서는 닌텐도 위의 스포츠 게임을 좀 즐기다가, 마침 티비에서 하는 꽃보다 남자를 HDTV로 보면서 “고화질로 보니까 얼굴의 점들이 왜케 많으셔”라든가 “콧망울 옆에 화장 떡졌네” 이런 추임새를 넣었다. 만화책도 열심히 보고 딸기도 열심히 먹고 산사춘까지 마시고 났더니 어느새 고로롱 고로롱…

화요일 아침에는 느지막히 일어나서 파리바게뜨 빵과 딸기와 커피로 아침을 먹고, 담양 죽녹원을 구경하러 갔다. 담양은 대나무가 많은데, 그 중에서도 작은 산 하나가 다 대나무로 뒤덮인 죽녹원이 개방되어 있다. 올림픽산의 빽빽한 우림 이런 거랑 비교하면 머리가 많이 빠져서 대머리가 되고 있는 과정인 것처럼 듬성듬성한 대나무 숲이지만, 그래도 바람이 불때 쏴아아아아 하고 댓잎들이 부대끼는 소리가 청명했다. 대숲으로 보이는 햇살도 좋고, 짧은 산책로도 좋았다.

점심은 [향교죽녹원]이라는 집에서 대통밥 정식. 1만원밖에 안하는데 배통짬이 샛노란 맛난 조기가 하나씩 나오고 대나무 통에 대나무 숯과 은행과 잣등을 넣고 지은 맛난 밥에, 신김치-홍어-삶은삼겹살의 ‘삼합’이 나오는 정식 꽤 괜찮았다. 홍어의 톡쏘는 맛은 이번여행에서 처음 발견한 것으로, 특히 윰에게서 삼겹살과 홍어를 신김치로 싸서 먹는 법을 배웠다.

점심식사 후의 후식으로는 죽녹원 근처 관방제림과 메타세콰이어길을 굽어보고 있는 포장마차에서 댓잎호떡. 엷은 초록빛을 띄고 있긴 하되 딱히 댓잎맛이 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오랫만에 먹어보는, 아줌마가 바로 눈앞에서 만들어서 눌러 구우신 호떡이었다. 호떡 꿀이 흘러내려서 손가락을 덴 윰에게는 묵념.

다시 시내버스로 광주로 돌아와서, 광주에서 다시 고속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돌아왔다. 생각보다 전라도가 너무 가깝고 (부산-전주 2시간 40분, 광주-부산 3시간), 혼자서 국내를 돌아다니는 것도 만만해서, 다음에도 한국 올때 다른 곳에 여행을 좀 다녀서 국내의 각지를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만 다음에는 도시보다는 좀 더 시골길을 걷고 싶다. 전주 객사의 ‘걷고 싶은 거리’도, 광주의 ‘걷고 싶은 거리’도 다들 프랜차이즈 옷가게 아니면 프랜차이즈 음식점들 밖에 없어서 식상했다. 문화의 거리랍시고 이름 붙인 거리들이 겨우 자본주의의 문화밖에 보여줄 것이 없나 싶기도 하고. 좀 더 특색있는 곳을 걷고 거기서 아니면 먹을 수 없는 것들을 먹고 그러고 싶다.  친구들과 여행지에서 만나기로 해서, 거기서 같은 경험을 하면서 퀄리티 타임을 보내는 것도 아주 좋았다. 바쁜 와중에 시간을 내어서 와준 친구들에게 고맙고… 다음엔 곰돌을 데리고 와서 곰돌에게도 이 맛난 것들과 보기 좋은 풍경들을 맛보게 해주고 싶은 맘도 크고… 음, 다음번엔 어디를 갈까?

Published by Hisun on 20 Mar 2009

Plan for Jeonrado travel

Never been to the capital of Korean cuisine and traditional art culture, Jeonrado - southwest of Korean peninsula. So I planned to spend some time there in this vacation alone or with couple friends. Luckily enough, I succeeded in pursuading two of my close friends to join me there.

Jeonrado has two states - Jeonra”nam”(south)do and Jeonra”buk”(north)do. Gwangju and Jeonju are state capitals of respective states, and old and proud cities. Gwangju, meaning “city of lights” in Korean, has long been the center of Korean political democratization and carried a big weight of history with revolting against dictatorship which stained Korean history till 30 years ago. Recently they reinvented their city to be the home of Gwangju Biennale of Art. Every other year, the most promising young artists around the world gather in Gwangju for two months of comtemporary art exhibitions all over the city. Gwangju is also the economic powerhouse of Jeonrado.

Jeonju is a very old city that holds the prestigious origin of Korea’s last dynasty. The city still maintains lots of Korean traditional form of life, including traditional houses, traditional cuisine, painting, drawing, traditional music to even traditional way of making top-notch paper products. It is said the traditional Korean course meal is best served in this city, among all other food Jeonju is proud of. I certainly plan to experience the course meal here.

I’m planning for 2nights/3days trip to this province. Will start from Jeonju on Sunday, stay a night at an inn renovated from one of those traditional houses in Jeonju, move south to Gwangju on Monday, stay another night at neighboring Damyang, and then back to Pusan on Tuesday. Check out the “Han-ok” (Korean traditional house) inn in Jeonju.

Yang-sa-jae, inn in Jeonju that Ill stay at

Yang-sa-jae, inn in Jeonju that I'll stay at

Youme and Seungwon are friends from my college years. Seungwon will join me in Pusan Sunday morning from Pohang for the 4-hour bus ride to Jeonju. She will only be able to enjoy Jeonju for a day-trip. Then Youme will join me in Gwangju the next two days. I’m looking forward to spending some quality time with each of them.

Well, this is the course meal that I’m looking forward to. I know… no diet plan till I get back from this trip… Doh. At the moment, I’ll be true to the spirit of “relaxing vacation” with indulgence in Korean food. :)

Published by Hisun on 28 Dec 2008

Sonny Bryan’s BBQ Smoke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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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글쓰려는데 침 고여서 괴롭다.)

텍사스에 갈때마다 빼놓지 않고 꼭 들러야 하는 곳은 소니 브라이언 바베큐 (http://www.sonnybryans.com). 달라스 시내에서 약간 떨어진 오리지널 스토어에 꼭 들러줘야 한다. 내가 먹어본 중에 제일 맛난 바베큐집. 텍사스에서 나는 메스킷이라는 나무로 연기를 낸다. 1910년부터 있어왔던 집이라는데, 건물 자체는 완전 낡고 초라하고 비좁다. 지금은 달라스 근교에 체인점도 몇 군데 내고 그래도, 여전히 이 오리지널 스토어에 언제나 사람들이 북적북적. 우린 크리스마스 이브에 달라스에 도착하자마자 여기부터 갔는데, 늦은 점심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꽤 있었다. 점심때만 영업을 하는 집. 난 바베큐 립을 먹고 곰돌과 곰돌친구 리치와 시어머님은 바베큐 샌드위치를 먹었다. 맥주병에 담긴 이집 특제 바베큐 소스와 70도가 넘었던 바깥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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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by Hisun on 27 Dec 2008

오늘의 음식 – 치킨 테리야키 샐러드 볼

오늘 달라스에서 돌아왔다. 달라스에서는 아침 8시에 출발하기로 되어있었는데, 마침 달라스 상공을 지나는 저기압 전선의 영향으로 사람들을 다 싣고도 비행기가 런웨이에서 한시간 정도 기다려야만 했다. 기다리는 1시간과 비행하는 4시간 내내 어젯밤에 잘 못잤던 터라 완전히 곯아떨어졌었는데, 그 부작용은 자느라 제때제때 물을 못마셔줘서 dehydration으로 시애틀에 도착할 무렵엔 완전 두통과 메스꺼움에 시달려야 했다는 것. 공항에 내리자마자 물을 사서 한병을 혼자 다 마시고 나서도 한동안 고생했다.

예전 같으면 공항에서 택시타고 집에 왔을텐데, 비오는 공항 앞길에서 20분인지 기다렸다가 194번 버스를 타고 시내에 내려서 43번 버스를 타고 캐피탈힐로 올라왔다. 짐도 꽤 있어서 여러모로 귀찮았지만, “택시비를 아껴서 점심을 테리야키 집에서 먹는거야”라는 일념 하나로 버텼다.

여기서의 “테리야키 집”은 곰돌과 내가 정말정말 사랑하는 우리 동네 테리야키 집이다. Olive Way 위에 스타벅스랑 마주보고 있는 Chopsticks라는 집인데, 한국 아줌마가 주인이시고, 음식이 뭘 시켜도 다 맛있고 깔끔한데다 가격마저 착해서 한동안은 거의 매주 가서 먹다시피 하다가 요새 생활비의 압박으로 좀 덜 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유월에 엄마아빠가 오셨을 때는 미국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다는 부모님이 유일하게도 이 집 음식이 맛있다며 몇번이나 가셨던 터라 주인 아주머니랑도 인사하고 지낸다.

시내에서 14번을 타게 되면 집앞에서 내려서 나는 짐을 집으로 옮기고 곰돌을 시켜 테이크아웃을 하려고 했으나, 테리야키 집 앞에 내려주는 43번 버스가 먼저 오는 바람에 짐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갔다.

언제나처럼 곰돌은 고추장+중국 핫소스로 양념한 스파이시 치킨 테리야키를 시켰고, 나는 달라스에서 하도 달고 기름진 것들을 많이 먹고 온 터라 채소를 좀 먹어야겠다고 치킨 테리야키가 샐러드 위에 얹어서 나온다는 치킨 테리야키 샐러드 볼을 처음으로 시켜봤다. 평소에는 그냥 치킨 테리야키를 시키는데, 이 집 테리야키가 좀 맛있다. 촉촉하고 야들야들하게 숫불에서 구운 닭다리살에다가 테리야키 소스도 맛이 있어서, 먹어본 테리야키 중에서는 최고 수준인 이 집의 대표 요리.

치킨 테리야키 샐러드 볼이 나와서 보니까, 커다란 볼에 여러가지 싱싱한 야채를 가득 담고, 쌀국수를 더하고 그 위에 테리야키를 빽빽히 얹어서 베트남식 피쉬소스랑 같이 나왔다. 샐러드 야채 속에 민트가 들어있어서, 피쉬소스랑 같이 섞어 먹었더니, 베트남 음식 맛도 나고 상큼한 것이 완전 훌륭했다. 좀 많다 싶은 양이었는데, 워낙 야채에 굶주려있던 터라 와구와구 다 먹고 나왔다. 밥과 같이 먹는 테리야키에 비해서 훨씬 부담이 적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너무 훌륭한 점심을 먹어서 갑자기 기분이 업되는 거… 앞으로도 자주 가서 그 메뉴를 먹어줘야겠다고 결심했다.

 

어제는 달라스 근교의 서벌브인 대학도시 덴튼에서 곰돌 친구 부부랑 그 동네가 자랑한다는 업스케일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친구 부부가 너무 좋아한다는 레스토랑에게 미안하게도 곰돌과 나는 음식이 별로 입맛에 맞지 않았다. 요새 외식비 버짓을 오버 하는 바람에 정말 어디 나가 먹을라치면 손이 벌벌 떨리는 지경인데, 비싼 집에 큰맘먹고 가서 먹었는데 맛이 없으면 골이 난다. 곰돌이랑 테리야키 점심을 먹고 집에 와서 “사실 어제 먹었던 집보다 가격이 1/5밖에 안하는 오늘 점심 테리야키 집이 한 열 배 정도 만족스러워”라고 고백했다. 싸구려로 만족되는 나의 입맛. OTL.

Published by Hisun on 23 Dec 2008

Buttermilk cookie recipe

사브레 삘이 나는 버터밀크 쿠키. 너무 달지 않아서 좋고 겉은 바삭해도 속은 촉촉하다.

Ingredients
Directions
  1. In a mixing bowl, cream butter and sugar until light and fluffy. Beat in egg and vanilla.
  2. Combine flour, baking soda and salt; add to the creamed mixture alternately with buttermilk and mix well.
  3. Drop by rounded tablespoonfuls 2-inches apart onto greased baking sheets.
  4. Bake at 375° for 10-12 minutes or until edges are lightly browned. Remove to wire racks to cool.

 

쿠키 위에다 프로스팅을 할 수도 있으나 내가 별로 프로스팅을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생략하고, 그냥 사브레로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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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by Hisun on 14 Dec 2008

Memo – Chicken curry salad recipe

  • Chicken breast
  • currants
  • almonds
  • scallions
  • canola mayonnaise
  • curry powder
  • major grey chutney (sugar, mango, salt, ginger, spices, garlic, citric acid, ginger oil)
  • salt
  • pepper

Published by Hisun on 15 Nov 2008

Feeling adventurous

오늘 아침에 카이로프랙터한테 갔다가 장보러 슈퍼에 갔는데, 평소엔 사는 법이 없는 걸 두 가지나 사왔다. 하나는 램찹 (양고기 티본 부분), 다른 하나는 스캘럽 (조개관자라고 하나?). 저녁에 램 찹을 처음 해봤는데,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그릇에다 하면 나중에 씻기 힘드니까 zip lock bag에다가, 올리브오일, 라임쥬스, 마늘 간 것, 이탤리언 시즈닝, 후추와 소금 이렇게 넣고 흔들어서 잘 섞은 다음에 기름기를 떼넨 램찹을 넣고 봉한 다음에 주물주물 해서 골고루 양념이 묻도록 하고서 한 45분 marinade 했나보다. 그런 다음에 프라이팬에서 뚜껑을 닫고 각 면이 브라운이 되도록 뒤집어 가면서 구웠더니 야들야들한 양고기의 맛이 살아있는 훌륭한 램찹이 되었다. 램찹을 꺼내기 직전에 길게 썬 양파를 팬에 넣어서 같이 익혔더니 양고기 기름으로 볶인 양파도 맛있고. 밥과 같이 접시에 얹어 먹었더니 훌륭한 저녁식사.

내일 일요일 점심식사로는 스캘럽 요리를 할 생각이다. 한번도 집에서 해먹어 본 적은 없는데, 역시 델리에서 조금씩 사면 되는구나 싶다. 램찹은 2인분에 10불 정도로 샀고 같이 먹은 양파나 밥이나 베이크드 빈을 다 합쳐도 둘이서 먹은 거 한 12불 정도인데, 이런 램찹을 레스토랑에서 먹으면 1인분에 25불 정도 하는 거 같더라구. 내일 스캘럽 요리도 기대된다.

Published by Hisun on 10 Oct 2008

학생/직장인 변신괴물의 친구

요새 낮에는 직장인으로 밤에는 학생으로 살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점심도 저녁도 바리바리 싸다녀야 하는 일이 잦다. 그러던 차에 지난 주말에 REI에서 발견한 도시락 가방이 아주 훌륭하여 요샌 아침에 도시락을 싸면서 기분이 좋다. 요기 아래 사진에 나오시는 분이신데, 잠수복 같은 재질로 만들어져있어 요새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들고 있으면 손이 따뜻해지기까지 한다. 같은 재질로 와인병이 두개 들어가는 토트백을 만들어서 유명해진 BUILT네 제품이고 제품명은 Gourmet Getaway. http://www.builtny.com/showPage.php?pageID=1570#

보통 여기 안에 타파웨어 두개에 담긴 점심 저녁, 사과 1개, 바나나 1개, 건포도, 치즈 조각 정도를 넣어 다닌다. 샌드위치를 넣기도 하고. 한국 음식을 싸가지고 가면 백이 무거워서 손잡이가 늘어날까봐 걱정이 되지만, 예쁜 도시락 가방을 들고 다니는 대신 그정도는 감수해야 된다고 생각함.

이거 사기 전에는 앤테일러나 갭 같은데서 옷사면 넣어주는 좀 도톰하게 생긴 종이백에 점심을 넣어서 다녔는데, 그러다보면 백도 빨리 상하고, 음식이 엎질러지거나 하기라도 하면 백을 버려야해서 곤란했는데, 이 도시락 가방은 세탁기에 넣어서 빨면 되고, 음식을 다먹어버리고 나면 착 접어서 큰가방에 넣어버리면 되어서 좋다. 재질이 재질인만큼, 보온/보냉에 방수는 기본이다.

오랫만에 돈 쓴 것이 제대로 된 제품이라서 좋네.

Published by Hisun on 16 Sep 2008

Heartburn과 솜땀타이

 

여전히 시차 때문에 새벽 1시에 일어나서 못자고 있다가 배가 고파서 해놓은 팥밥에 엊저녁에 먹고 남긴 낙지볶음을 먹었다. 먹고나니 밤중에 속쓰릴까봐 고민이 되네.

난 매운 거 잘 먹는 편인데도, 가끔씩 진짜 매운 멕시칸 고추 시라노나 타이 고추 등에 잘못걸려서 고생한다. 요번에 태국에서 맛난 걸 많이도 먹었지만, 먹은 것 중에 제일 사랑해줬던 것은 솜땀이라는 이름의 샐러드였다. 어린 파파야를 채썰어서 말린 새우랑 생선젓갈을 넣고 고추 썰어넣고 새콤매콤하게 만든 녀석인데, 무채랑 비슷하게 아삭아삭 씹히는 질감도 좋고 찰밥이랑 같이 먹는 것도 좋아서 몇번이나 시켜 먹었다.

푸켓에서 방콕으로 돌아오던날 저녁 식사를 공항 라운지에서 하면서 마침 메뉴에 솜땀이 있길래 (많은 레스토랑들이 너무 싼 메뉴인 솜땀을 찾으면 길가 리어카를 가르켜준다) 옳다구나 하고 시켜 먹었는데, 이게 너무 매웠던 건지 저녁에 자려고 누워서부터 복통에 시달렸다. 방콕 공항 노보텔의 멋지구리한 객실에서 구질하게도 Heartburn이 이런 거였지 싶게 오랫만에 찾아온 그 진득한 고통. 배가 살살 아파서 밤새 뒤척이다가 좀 잠이 들만 하면 다시 도로 살살 아파서 결국은 끄응 거리면서 뒤채게 하는 그 배앓이. 나는 밤새 식은땀 흘리면서 아픈데 쿨쿨 잘 자는 곰돌이가 미워서 발로 걷어차줬지만 차였는지도 모르고 자는 곰돌… -_-;;;

그래도 솜땀 생각하니 입에 침이 고이네… 시애틀엔 파는데 없겠지?

Published by Hisun on 18 Aug 2008

점심 도시락

빵으로 터키 샌드위치 싸는 게 지겨워서 오늘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 집에 있던 ground chicken meat을 불고기 양념 넣어서 볶았다. 어제 사온 상추를 씻어서 밥통에 있던 찰밥을 한 숟갈, 불고기양념 닭고기를 한 숟갈 이렇게 얹고서 상추쌈같이 만들어서 도시락통에 빼곡히 채워서 회사에 데리고 왔다. 너무 맛나자나. 단백질, 탄수화물, 채소류 다 들어있고 말이지. ㅠ_ㅠ

책상 앞에 앉아서 눈 깜짝할 새 다 먹어버리고 도로 일한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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