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May, 2008

Published by Hisun on 31 May 2008

도대체 어떻게….

촛불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가운데 좀 주춤하는가 싶던 경찰의 강경 진압이 이제 도를 넘어서 시민들이 피를 흘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살수차의 수압으로 한 여고생이 두 눈이 실명되었다고 하고, AP 통신 기자는 고막이 찢어졌단다. 그리고 경찰에게 맞아서 피가 흥건한 여학생 사진도 아래와 같이 사람 마음을 더없이 아프게 한다. 어떻게… 어떻게… 요새가 80년도냐. 어떻게 정부가 역사를 20년 전 독재시절으로 되돌리고 그런 정부에게 잘한다 국민에게 지지마라 똥꼬를 핥아주는 개같은 언론이 존재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근조 대한민국. 근조 민주주의.

그래도 이번에 보여준 대한민국 국민의 시민의식은 대단하다. 따로 주최하는 세력이 없이도 스스로 시청 광장에 모이고, 스스로 집회 장소를 청소하고, 전경과 대치해도 스스로 ‘비폭력’이라고 서로 일깨워준다는 아름다운 사람들. 겨우 손에 촛불 하나씩 들고 모인 이 사람들이 무서워서 전경들에게 방패로 내리찍고 살수차로 물대포를 쏘아대라는 지시를 내리다니. 메이저급 미디어에서는 제대로 다루지도 못하는 촛불 집회의 생중계를 지원하는 오마이뉴스의 서버 사용료를 위해서 십시일반으로 자발적으로 들어온 성금이 8천만원이 1억이 넘었다고 한다. 주말 내내 끼고 산 촛불집회 뉴스 사이트들은:

http://www.ohmynews.co.kr 오마이뉴스

http://agora.media.daum.net/ 다음 아고라

http://live.cast.kr/onair/single/livecast.php 진보신당 칼라TV

 

Published by Hisun on 31 May 2008

곰돌이 쪼으기

곰돌이랑 같이 가계부를 따로따로 쓰기 시작한지 6개월 정도 된다. 이제 결혼하면 재정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그동안 계속 이야기 해 왔고, 요 근래에는 결혼식 전에 프리넙을 쓰느라고 더 자세히 상의했다. 난 가계부를 거의 매일 쓰다시피 하는데 곰돌은 좀 게을러서 한달치를 몰아서 쓰곤 해서, 이렇게 가면 내가 월급을 다 관리하고 넌 용돈만 받을 줄 알어 하고 을러놓았더니 그럼 리뷰를 한달에 한번씩 하는 것보다 일주일에 한번씩 하면 자기가 더 열심히 가계부를 쓰게 되겠단다. 되게 lean한 가계부이긴 한데, 그래도 아직 외식비라든지 가스요금 수도요금 더 줄일 곳은 많은 편이다. 게다가 곰돌은 이번달엔 라스베가스에 베철러 파티 가서 왕창 쓰고 와서 완전 나한테 닦아세워지고 있다. -_-;;;

곰돌이 좋은 점은, 착하고 말이 통해서 이런 저런 걸로 쪼으면 쪼여진다는 거. 자 이 봐봐 니가 얼마 쓰고 내가 얼마 썼는데 어쩌구 저쩌구 데이타를 가지고 들이대면서 같이 어떻게 할지 꽤나 이성적으로 상의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거 좋다. 성질내거나 버럭 하는 일이 없다. 그래서 내가 제일 기다리는 시간 중 하나도 곰돌과 같이 주말 언제 오후에 컴터 둘러메고 시애틀 시내를 urban hike를 한 다음에 어딘가 스타벅스에 앉아서 둘이 재정상태나 그 달의 할일/목표 체크 하는 시간이다.

곰돌이가 생각하는 나의 이미지 ㅋㅋ:  삐딱하니 매서운 눈초리에 돌격태세 완비

Published by Hisun on 28 May 2008

[인디아나 존스]

어제 인디아나 존스 보고 와서 계속 빰빠밤빰 빰빠밤 하고 있다. ㅎㅎ

누가 해리슨 포드 늙어 움직임이 둔해서 재미없다고 했나. 옛날 생각 나서 좋기만 좋던데. imdb 찾아보니까 인디아나 존스 전편들은 81, 84, 89년작 들이다. 92년에는 [Young Indiana Jonese Chronicle]이라는 티비 시리즈도 나왔다는군. 요새 미국 티비에서 하는 [The Sara Conor Chronicle]같은 류인가 보다. 그러고보니 내년엔 [터미네이터 4]도 예정되어 있네. 신난다 옛날 영화들이 다들 돌아오는구나. [다이하드 4]에서 브루스 윌리스의 노익장을 보고 다들 자극을 받은 것일까? [람보 4]와 [록키 발보아]는 흥행 못했다는데 ㅋㅋ. 돌아오는 옛날 영화 주인공들 가운데, 역시 내 취향엔 해리슨 포드가 제일 멋지다.

인디아나 존스 아들로 나오는 녀석, [트랜스포머]의 Shia LaBeouf인데 1986년생이란다. 아이고 아기구나. 얼굴이 낯익다 했더니, 멕시코에서 12시간 버스타고 산미구엘델아옌데에서 푸에르토바야르타 갈때 반복해서 봤던 [The greatest game ever played]라는 골프 영화의 주인공이었네.

근데 인디아나 존스, 옛날부터도 para-scientist들이 판쳤지만, 요번 거 소재는 좀 심하지 않수? 곧 있으면 나올 ‘I want to believe…’를 의식한 겐다. ㅋㅋㅋ

Published by Hisun on 27 May 2008

그 여름 서늘하던 도서관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그 피부로 와닿던 기분좋은 서늘함의 정체를. 그 서늘함과 쾌적함의 바닥에는 느긋함과 여유로움도 함께 묻어있었다.

1999년 여름, 2월에 졸업하고 유학가기까지 1년 반 정도를 과외하면서 돈을 버느라 부산 집에 있었는데, 그러니까 99년 여름은 한참 과외를 열심히 하고 있을 때다. 과외의 특징상 방학이 아니고서는 저녁에야 일이 시작하니까 오전과 오후는 내마음대로 쓸 수 있었다. 게다가 집에서 쓰시던 낡은 엘란트라를 물려받아서 여기저기 맘대로 잘 다녔다. 비오는 평일에 광복동에 영화 [도그마]를 조조로 보러 갔다가 극장에서 영화를 돌리는 최소 관객수가 2명이라는 걸 확인한 적도 있고, 내가 그 시절 이후로는 잘 느껴보지 못하는 “주부의 평화로운 오전 10시”도 집에서 누렸었다.

그 중에서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그리운 것은, 성지곡 유원지 근처에 있던 커다란 부산 시립도서관의 초여름 오전. 이 시립 도서관은 교통이 영 불편한 곳에 자리잡고 있어서 왠만하게 맘먹고 가지 않으면 잘 가지지 않는 곳인데, 대신에 그런 바람에 나름 조용하고 열람실에 질서가 있었다. 한번에 책을 3권씩 빌려 갈 수 있었고, 열람실의 커다란 나무 책상 위에서 읽는 것도 좋았다. 에어컨 따위는 없어서 큰 창을 열어놓으면 바람이 솔솔 불어오던 것과 시멘트 바닥에서 올라오던 냉기도 더위를 식히는 데는 좋았다. 못 읽어본 책들이 잔뜩 있어서 가기만 하면 거기서 책을 두어권 읽고 3권씩 빌려오고 하는 패턴이었는데, 의자가 딱딱해서 허리가 아프고 어깨가 아프고 하면서도 도서관에 있는 것 자체가 좋았었다.

생각해보면 그렇게 여유있고 풍요로운 때가 따로 없을만큼 그리운 시절인데, 정작 그 당시에는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과 남들이 다들 앞서서 나갈 때 나만 정체되어 있다는 두려움으로 마음을 많이 졸였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그립기만 한데… 일본 학원 드라마 같은 데서 학교의 도서실 장면이 나오면 어김없이 그 때 그 여름의 서늘하던 도서관 생각이 난다. 영화 [러브레터]를 볼 때는 아예 도서관 장면이 피부에 닿는 서늘함으로 느껴질 정도였었지. 그 흰 페인트 벽에 냉기 올라오는 시멘트 바닥이 나에게는 “도서관”의 이미지로 굳어져서, 미국 온 이후로 만나는 오크재 서가에다가 가죽소파가 있는 도서관들은 왠지 “라이브러리”로만 등록된다.

스티브 잡스 연설에서도 나오다시피, 인생에 있어서는 전혀 다른 짓을 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어도 어느 순간 그 점점들이 다 이어진다고 한다. 요는 지금 당장은 가시적으로 연결이 보이지 않더라도 자기가 있는 곳에서 열심히 많이 배워두어 다른 정점으로 또 옮겨갔을때 이제까지 머물렀던 정점들에서 끌어올만한 것을 얼마나 쌓아두느냐가 아닐까. 일테면 집에서 과외하면서 보냈던 아까운 시간도 하다못해 느긋함의 정서라도 경험하게 해주었다던가, 일하는 것에 대한 당위성을 심어주어 지금도 나는 전업주부가 된다든가 하는 건 전혀 옵션이 아니라는 스스로를 알게 되었으니 된 것이겠지.

요새 한동안 일이 바빠서 집-회사-집-회사 하느라고 내가 향해가고 있는 큰 물길을 보는 눈이 흐려져 있었다. 2/4분기도 다 끝나가는데, 도로 면벽하고 스스로와 대화를 나누어 볼 때가 되긴 되었다마는, 안주하지 않는 것 만큼 또 중요한 것이 지금 있는 자리에서 습득할 수 있는 걸 꼼꼼히 챙기는 것이라는 것도 잊지 말자.

Published by Hisun on 26 May 2008

연휴의 끝

으아 벌써 연휴가 다 지나가버리다니…… OTL

첫날인 토요일에 완전 over-achieving 하고 났더니, 일요일과 월요일은 그저 자다가 지나가버린 느낌이다. 일요일과 월요일은 널부러져서는 일본 드라마 [하나요리 단고 ('꽃보다 남자'가 우리말 번역인데, '꽃보다 경단' 아닌가?)]를 보다가 자다가 배고프면 뭔가 해먹고 아님 나가서 잠시 사먹고 들어와서 다시 드라마를 보다가 자다가 무한 반복…… 시애틀에서는 지금 국제 영화제도 한창인데, 일요일 월요일을 집에서 딩굴면서 보내느라고 영화도 한편 안봤네 그려. 그래도 내가 필요로 했던 휴식이겠지 이게? 저물어가는 햇볕에 웨스트 시애틀 바닷가를 걸으러 갔던 어제도 좋았다.

근데 [하나요리단고]엔 왜 그렇게 정신병자들이 많이 나오나. 하긴 드라마들이 다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일본 드라마엔 정신병자가 나오는 빈도와 강도가 훨씬 심한 것 같다. 원작 만화도 예전에 읽어서 정신병자들이 많이 나오는 스토리인 것 정도는 알고 있지만, 역시 적응이 힘들다. 게다가 일본 드라마나 한국 드라마나 왜케 치고받고 싸우는 것이 많이 나오는 것일까. 게다가 그 치고받고 싸우는 것이 “남자들의 세계”나 “정의의 주먹”이라는 식으로 정당화 되는 것에 놀랐다. 이런 문화에서는 아들이 맞고 들어오면 재벌 아부지가 ‘당연히’ 주먹을 보내어서 응징해줘야 하는 것인지도…

어쨌거나 내일부터는 또 출근인데, 오늘 저녁에 밀린 일을 좀 해두어야겠다.

@한국에서 들려오는 소식을 보면 이명박 정부는 “우매한 국민을 선동”해서 흥한 자가 우매한 국민 정서로 망한다 정도에 알맞을듯. 광우병에 대한 대중의 우루루 냄비병도 씁쓸하지만 뒤로 가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있는 이명박 정부는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 얼어죽을 놈의 “미국에 대한 신뢰” 따위를 읊고 있는 걸 보자면 불쌍하기까지 하다.

Published by Hisun on 23 May 2008

연휴의 시작

미국은 크리스마스와 새해 첫날이 지나고 나면 지역에 따라서 (서부는 콜럼버스 데이를 안 치므로) 5월말까지 공휴일이 전혀 없다. OTL 직장인에게 공휴일이야말로 정말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 아니겠는가. 5개월이나 공휴일이 없이 지나가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다. 전에 보니까 이태리는 뻑하면 세인트 누구누구 데이라고 해서 1주일씩 휴가가 나고 그러던데, 미국은 얄짤없다.

5월 마지막주 월요일은 메모리얼 데이 (현충일), 7월 4일은 독립기념일, 9월 첫 월요일은 노동절이고, 10월 마지막날은 할로윈 (이날은 놀진 않지만), 11월 네번째 목요일은 땡스기빙이라서 금요일까지 같이 끼워서 놀고, 12월엔 크리스마스. 이렇게 되니까 나머지 달들은 적어도 두 달에 한번씩은 공휴일이 있는 셈이다. 써놓고 보니까 노는 날 참 없다. OTL

오는 월요일이 메모리얼 데이라서 오늘 금요일엔 회사도 일찍 휴가 떠난 사람들 때문에 텅텅 비었다. 곰돌은 Bachelor party 챙겨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라스베가스로 떠났고, 나는 일때문에 바쁠 거라고 생각해서 시애틀에 남았더니, 듀가 오늘이라서 오늘까지는 헥헥대고 일했지만 금요일 저녁 6시반에 마감 넘기고 나니 주말에 텅비어 있다. 덕분에 오랫만에 혼자서 조용한 주말을 보내고, 아직 못 찾은 결혼식 리셉션 드레스나 쇼핑하고, 마사지나 받고 오랫만에 피부관리를 좀 하든지 겨울 옷 정리를 하든지 해야겠다고 생각중이다. 토일월 쉬는데 이제 겨우 금요일 밤이니 느긋한 기분이 절로 든다. 오랫만에 반신욕 하고 얼굴엔 팩을 붙이고 앉아서 딩굴중. 빨래를 돌려야겠다.

내일 토요일은: 아침에 요가; Valerie랑 브런치; Val이 리셉션 드레스 봐주기로 했으므로 같이 쇼핑; 저녁 5시 마사지 약속

일요일은: 영화 하나 땡기기; West Seattle 걸으러 가기; 옷장 정리; Goodwill 기부할거 챙겨놓기

월요일은: 아침에 요가; 저녁엔 회사일 좀 따라잡기;

Published by Hisun on 22 May 2008

Mt.Rainier & Paradise Inn

엄마 아빠 다음달에 오시면 결혼식 주말이 끝난 뒤에 눈덮인 레이니에 산을 모시고 갈까 생각중이다. 그래서 느긋하게 다녀오려고 그 동네 B&B를 물색하고 있었는데, 비싸기도 비싸거니와 쓸만하다 싶으면 이틀 예약 기본이다 그러고 아니면 이미 예약이 차 있고 그래서 고민하던 차에, 레이니에 산 파라다이스 포인트의 유명하고 역사적인 파라다이스 인이 마침 2년간의 리노베이션을 끝내고 지난 주말 다시 문을 열었다는 사실을 접하고 옳다구나 전화해서 2베드룸 스위트 예약했다. 아 뿌듯해라.

파라다이스 인과 나와의 인연은 우연해서, 3년전에 내경 언니가 노동절을 시애틀에서 보내러 왔을 때 같이 레이니에 산에 갔는데, 여름 들꽃이 핀 산길을 주욱 걸어다니다가 비지터 센터 쪽으로 내려오면서 산 속에 저렇게 지붕 뾰죽하니 이쁘게 생긴 집이 있네 하고 사진을 찍었던 것이 알고 보니 그 파라다이스 인이었다. 알게 되자마자 고 다음 여름부터는 레노베이션에 들어가는 바람에 가본 적은 없으나, 그 때 쭉쭉이 나무들 사이의 파라다이스 인을 찍었던 사진을 사이월드에 올려놓았더니 소인이가 또 레이니에 산을 가보고 싶다고 하기도 했고.

http://en.wikipedia.org/wiki/Paradise_Inn_(Washington) 1916년에 지었다는 유서깊은 이 여인숙.

Published by Hisun on 19 May 2008

노다메 칸타빌레와 클래식 음악

지난 주 동안 마이소주닷컴에서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를 11편 전편과 특별편 2편을 다 봤다. 만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으로 이어지는 유명세는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본 것은 처음인데, 클래식 음악을 전공하는 지휘자 지망생이라는 소재도 재미있고 음악도 좋아서 매일 저녁과 주말에 푹 빠져서 봤다.

노다메는 일본 음악학교에 다니는 괴짜 여자애다. 집은 벌레가 들끓을 정도로 더럽고 남의 도시락을 훔쳐먹는 것이 취미지만, 독창적인 재능을 가지고 제멋대로 피아노 연주를 한다. 장래 희망은 유치원 선생님. 노다메의 옆집에 사는 꽃미남 치아키 선배는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자란 천재 음악소년인데 지금은 피아노과 학생이지만 언젠가 존경하는 비에라 선생처럼 뛰어난 지휘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 그 꿈에 걸림돌은 비행기 여행에 트라우마가 있어서 일본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것이다. 이 음악학교에는 둘 말고도 괴짜들이 잔뜩 있어서, 독일에서 온 유명한 지휘자 선생이 그 괴짜들을 모아서 오케스트라를 하나 만들고 치아키 선배는 그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된다. 천방지축 오합지졸 오케스트라를 제대로 된 오케스트라로 만들어서 공연하고, 천재적인 귀가 있으나 제멋대로 연주하는 데다가 꿈은 유치원 선생인 노다메를 교육시키고 피아니스트의 길로 인도하느라 바쁜 치아키 선배.

누가 만화 원작 아니랄까봐 억지스런 설정이나 억지스런 인물들이 잔뜩 나와서 유치해지기도 하지만, 치아키 군의 예쁜 모습과 클래식 음악을 두고 들려주는 이야기들이 재미나서 주욱 봤다. 치아키 선배 역을 맡은 타마키 히로시의 약간 마른듯하면서 길고 나른한 몸매와 얼굴 훌륭하다. 지휘자의 턱시도를 입혀놔도 그림이 되다니… 일본 열도에 이런 몸매가 나온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야. 평소 사진이나 팬미팅 사진은 별로 맘에 안드는데 치아키 선배로 나오는 드라마 속의 모습은 정말 멋지다.

그리고 성장소설, 성장드라마 이런 류는 다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야기 전개도 맘에 들고, 한 단계가 끝나면 다음 단계로 진출 이런 식의 전개 구조도 심심치 않게 해준다.

후지티비에서 2006년 방송해서 히트 드라마가 된 것 같고, 속편을 제작해달라는 주문에 시달리다 못해 2008년 정초에 유럽에 간 노다메와 치아키 선배의 이야기를 특별제작해서 이틀에 걸쳐 방영했다는 것 같다. 덕분에 오랫만에 클래식 음악을 듣고 싶은 목마름이 생겨버렸다. 근데 집에 노트북 스피커 빼곤 스피커도 없는데….. OTL

Published by Hisun on 14 May 2008

두통과 어지럼증

날씨만 추워졌다 하면 생기는 현기증 때문에 병원도 여러군데 가고 심지어는 뇌종양인가 싶어 MRI도 찍고 청력 세밀검사도 받았는데 이상한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 일요일부터 또 어지럼증이 도지는데, 상상할 수 있는 원인으로는:

  • 면봉으로 귀지를 파다가 뭘 잘못 건드렸다 (일요일)
  • 날씨가 추워지면서 기압골이 몰려왔다 (월요일 화씨 40도 대로 기온 강하)

인데, 다음에 또 어지러워지면 상황을 분석하고자 써둔다.

이번주는 일요일서부터 두통도 장난 아닌데, 오후만 되면 지끈하게 머리가 아픈 것이 꽤나 귀찮다. 바쁘고 피곤하고 두통까지 있다니….. 다이어트를 도로 해야하나 다이어트 중에는 쌩쌩하게 힘났었는데 보통식으로 돌아왔던이 오히려 이런다.

Published by Hisun on 12 May 2008

[Harold and Kumar: Escape from Guantanamo]

푸하하 해롤드앤 쿠마 2탄 나왔다길래 기대했더니 역시 기대를 저버리시지 않으셨다. 한국엔 수입되기 힘들겠지? 마리화나를 소재로 한 코메디인데다가 체모 노출 장면도 만만치 않다.

전편에서도 그랬지만, 이번 편에서도 미국 문화에서 찾을 수 있는 편견이란 편견은 죄다 조크로 삼았다. 아랍인과 북한사람, 흑인, 노부인의 인종적 편견, 게이와 간수/죄수 관계, 쿠바 난민들, 플로리다의 파티광, Ken 같이 생긴 금발백인남자의 비열함, 조지 부시, 두기 하우져 팬, 첩보원 보스, 등등등 보고 있으면 political incorrectness가 South Park를 뺨친다. 그래도 (그래서?) 올해 최고의 코미디….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