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말에 어카운팅 테이크홈 파이널이 있고, 그 다음주 화요일은 바로 마이크로이코노믹스 파이널이라서 Thanksgiving 주말에 제대로 쉬기는 커녕 열심히 달리고 있다.
수요일은 워밍업으로 이코노믹스 책이나 좀 읽어주고, 목요일은 친구 젤리나네 집 추수감사절 만찬에 갔다가 너무 배불러서 일찍 자버리고 말았는데, 대신 오늘 금요일은 아주 꽉꽉 채워서 공부를 했네.
아침에 일어나서 이코노믹스 챕터를 좀 읽다가 곰돌에게 아침 얻어먹고 집에서 네 블럭 떨어져 있는 도서관에 간 것이 아침 10시. 전부터 눈여겨 봐 두었던 gay & lesbian section의 커다란 창가에 있는 테이블에 자리 잡고 앉았다. 폭 들어가 있는 데라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이나 소음으로부터 차단되는데다, 아주 도서관스러운 스탠드도 있어서 분위기 좋았다. 오후 1시반에 마사지 예약이 있어서 그거 갈 때까지 3시간 동안 어카운팅 복습을 한 챕터 남기고 다 했다. 요새 공부한답시고 커피샵에 자주 가서 커피값 지출이 많아지는 것을 가계부 쓰다가 발견하는 바람에 대신 공짜인 도서관에 가기로 한 것인데, 의외로 커피샵보다 훨씬 더 집중하기 좋았다.
성실한 학부형인 곰돌님이 점심도 싸다주시고 마사지 클리닉에도 태워다 주셔서 그거 갔다온 다음 도로 도서관에 자리잡고 앉은 것이 오후 3시반. 그때부터 두시간 동안 또 앉아서 어카운팅 남은 챕터 복습 끝내고, 그동안 했던 숙제들 훑고, 그리고도 이코노믹스 책도 챕터 반 남은 거 다 읽었다.
도서관 문 닫기 조금 전에 나와서 집에 와서 곰돌이랑 밥해먹고 잠시 쉬다가, 또 곰돌은 집에 버려두고 스타벅스에 앉아서 3시간에 걸쳐서 어카운팅 모의 시험문제를 풀었다. 다해가는데, 옆의 한국 학생무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집으로 피신와서 마무리했다. 시험문제 해답을 보면서 일단 맞은 것과 틀린 것들을 가리고… 해답을 보면서 공부하는 것은 내일로 미뤘다. 머리가 좀 맑을 때 도로 봐야지. 오늘, 왔다갔다한 시간이나 자투리 읽기 시간 따위를 빼고서 정식으로 앉아서 공부한 시간만 쳐도 3+2+3 = 8시간이구나. 다른 말로 하면 아무리 하루 내내 용을 쓰고 공부를 한다고 해도 8시간이 맥시멈이라는 거.
내일도 도로 도서관에 갈 생각이다. 아침 10시에 열어서 오후 6시까지 한다니 내일도 수험생의 하루. 집에 와서 점심과 저녁을 먹고. 오늘 어카운팅 모의시험을 끝내놔서, 내일은 아침에 도서관 가기 전에 어카운팅 시험 문제 리뷰 하고, 도서관에서는 이코노믹스 노트 리뷰에 마지막 챕터 두개 읽기. 그리고 오후에는 이코노믹스 모의 시험을 하나나 두개 시간 재어가면서 쳐봐야 한다.
근데 늙어서 공부하니까 회사일과 달리 너무 명확하고 심플해서, 이렇게 달리는 것도 은근히 재미가 있다는 거. Income tax, bond, lease, liability 어쩌구 저쩌구 중얼중얼 하면서 재미있어 하다니 변태 같다. –_-;;;
@불쌍한 곰돌은 요새 맨날 집에서 혼자 노느라 소파에 몸이 녹아붙으실 지경인데, 최근에 Heroes 시리즈를 마라톤으로 달려서 끝을 보더니, 이번 주말엔 Battlestar Galactica를 달리고 계신다. 곰돌이 소파에 녹아 들어가는 걸 막기 위해서라도 강아지를 키우긴 키워야 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