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December, 2009

Published by Hisun on 24 Dec 2009

10 Highlights of Year 2009

I’m doing this every year -

Year 2008

Year 2007

Previous years (2003 – 2006)

 

1. Adoption of Eli (April) – 일라이가 오고 나서 라이프 스타일이 결혼해서 바뀐 거 보다 훨씬 많이 바뀌었다. 여전히 지 압지만 열심히 따르는 얄미운 놈이지만 놈이 없는 삶은 좀 상상하기 힘들어졌다. 우리 강아지.

2. Continuing MBA education & Being awarded Dean’s Scholar – 지난 일년 학교 다니느라고 사실 다른 건 한 것이 별로 없다. 매 학기마다 똥줄 빠져가면서 일하고 공부했는데, 이러느라 다른 중요한 것(네트워킹이라든지, 새로운 잡서칭이라든지…)은 놓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은 것도 고민 중 하나.

3. Promotion (September) – 작년에 이어 올해도 승진해서 이제 시니어 피엠이 되었다. 예상치 못한 승진이라서 얼떨떨하기도 하고 다른 시니어 피엠들과 나란히 할 경쟁력이 있나 속으로 걱정도 된다.

4. Hitting two financial marks (June/September) – 곰돌과 가정 경제를 합친지 1년만에 목표했던 1단계와 1-1단계를 달성했다. 다음 단계2까지는 2-3년이 걸리겠지. 단촐하게 사는 것에도 나름 즐거움이 있다.

5. Discovery of Seattle vicinity and Oregon – 올해는 시간도 돈도 없어서 별로 여행을 많이 못했는데, 대신 시애틀에서 주말여행으로 갈 수 있는 근교와 옆 주 오레곤의 좋은 데들을 많이 개발했다. 올카스 섬, 위드비 섬, 디셉션 패스랑, 오레곤 코스트의 작은 해안도시들…

6. Jeonra Province Gluttony Tour (March, Korea) – 올해 한국 간 것은 향아 언니 결혼식 때문이었는데, 덕분에 처음으로 혼자 국내 배낭(?) 여행을 전주/광주/담양으로 돌았다. 맛깔진 전라도 음식을 경험해 보았던 전라도 식탐여행.

7. Enjoyable work year – 회사일을 운좋게도 요 몇년간 계속 version 1을 내놓는 일을 맡고 있는데 이거 적성에 잘 맞는다. 올해는 아직 쉬핑은 못했지만, 역시 v1인 feature를 열심히 만드는 중. 재밌게 일했다 돌아보면. 올해 새로 바뀐 보스도 나랑 잘 맞고 나를 믿어주는 스타일이라서 부담감 없이 내 페이스대로 일하기 좋았다. 집에서 일하는 것도 유도리 있어서 그나마 학교랑 일 밸런싱 하는데 도움도 많이 되었고…

8. Hiring of personal trainer at the gym – 혼자서는 도저히 커밋을 못하는 의지박약아라서 결국 남에게 돈을 내고 스스로의 커밋을 사고야 말았다. 그래도 안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것이 결론.

9. Surviving 1st year of marriage – Nothing much to survive. Smile

10. Peaceful, no-drama year – not even enough to fill top 10 events…

 

올해의 여행은: 3월 한국, 5월 위드비 아일랜드, 6월 오카스 아일랜드, 7월 샌디에고, 9월/11월 오레곤 코스트, 그리고 잦은 마운틴뷰 출장들이 다였구나.

Published by Hisun on 24 Dec 2009

Afternoon tea at Panama Hotel on Christmas Eve

시애틀의 인터내셔날 디스트릭트에 1910년에 지어져 세월의 풍파를 견뎌온 역사적 건물인 파나마 호텔이 있다. 최초의 일본계 미국인 건축가가 지었고, 미국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일본식 목욕탕을 가지고 있으며, 옆에는 1910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스시집 마네키도 붙어있다. “Working men’s hotel”이라는 기치답게 20세기 초에 나무를 자르러 워싱턴에 도착했던 사람들이나 알래스카에 금을 캐러 가던 길인 사람들을 위한 소박하고 단촐한 호텔이지만 한 세기를 살아남았다.

오늘은 점심을 인터내셔널 디스트릭스에 딤섬을 먹으러 갔다가, 같이간 수진씨가 소개해줘서 파나마 호텔의 한적한 티룸에서 오후를 느긋하게 보냈다. 지난 세기의 세월이 엿보이는 널럴한 분위기의 티룸에는 갖은 차들이 구비 되어 있고 편안한 자리들이 마련되어 있는데다가, 우리동네 캐피탈힐의 북적북적한 커피집이나 티플레이스들과는 다르게 사람도 없이 너무 조용한 게 아닌가. 이러다가 장사 망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될 만큼 내가 죽치고 앉아서 철관음차를 한 포트 다 비우는 3시간 동안 다녀간 손님들이 겨우 5팀 정도… 분위기는 너무 좋았다 편안하고.

본래 있다는 와이파이가 오늘따라는 잡히지 않아서 웹질은 못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나롯이 앉아서 생각을 정리하고 책을 읽고 하기에 좋았던듯. 앉아서 매년 하듯이 2009년 10대 사건을 정리하고, 수첩에 끄적끄적 하고, 연말 연초에 해야할 일들을 리스트 하고, <4-hour Work Week>책을 몇 챕터 읽었다.

맘에 드는 곳이다. 집에서 좀 멀긴 하지만 자주 가서 놀고 싶다.

Published by Hisun on 22 Dec 2009

Down Time

다음 두 주간 집에서 일하기로 한 계획인데, 일할 것도 적고 하루종일 오는 이메일도 양이 뚝 떨어져서, 사실상 집에서 쉬고 있다.

토요일날 마지막 시험이 끝나서 자유의 몸이 되었는데, 일요일 월요일 푹 쉬고 오늘부터 뭘 좀 해보려고 했는데, 여전히 발동이 안걸리네. 그냥 소파에 녹아붙어 있다. 그나마 강아지가 있어서 때되면 강아지 산책을 시키러 집 밖으로 나가긴 하고, 오늘 아침에는 트레이너랑 약속이 있어서 새벽 5시반에 운동하러 갔다오긴 했다.

놀고 있으니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 아휴 천금같이 아까운 내 다운 타임.

오늘 오후부터는 좀 맘을 가다듬고 남은 12일을 어떻게 알차게 지낼지 계획 좀 세워봐야겠는데, 그러자니 커피도 만들어 마시고 싶고, 또 그러자니 빵도 좀 집에서 만들고 싶고, 고아내고 있는 우족탕도 더 고아야겠고, 이래서 완전 우왕좌왕 중이다. 내년에는 시간을 규모있게 쓰는 법 좀 익혔음 좋겠다.

Published by Hisun on 05 Dec 2009

근황 + 돈지랄

요새 학교고 회사고 죄다 바쁘고, 게다가 감기까지 걸려서 골골대고 있다. 어제는 하루 병가 내고 종일 뻗어잤다. 감기는 감기라 쳐도 지난번에 발목을 삔 이후로 운동을 올스탑해서 “배꼽이 깊어지는 병”도 장난 아니다. 빨리 도로 운동을 시작해야 하는데….

이번 주는 시애틀이 확 추워졌다. 며칠전부터 오돌오돌 떨며 살다가 오늘은 퇴근하는 길에 곰돌을 나오라고 해서 전에 봐둔 시애틀의 조그만 산악전문점 Feathered Friends에서 나오는 완전 두텁하고 왕비싼 오버사이즈 거위털 이불을 질러버렸다. 땡스기빙 주말에 지른 오리털 베게도 마침 도착해서 오랫만에 럭셔리 하고 푹신푹신 뜨뜻하게 잘 수 있게 되었다. 지금 덮고 있는 오리털 이불이 유학오면서 들고 온 거니까 적어도 10년은 잘 썼으니 좀 좋은 거 사도 된다고 스스로 위로 중.

게다가 Feathered Friends에서 낚여서 집에 오자마자 온라인으로 검색해서 Bing Cashback으로 12% 돌려받기로 하고 Arc’teryx 레인자켓을 하나 사부렸다. Arc’teryx는 너무 비싸서 우리는 앞으로 한 5년은 살 일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절대적으로는 싼게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본래 가격보다 많이 할인된 제품이 마침 맘에 딱 들어서 정신 차리기 전에 덥썩 질렀다. -_-;;;; 이것도 한 10년은 입어야 될듯. 아크테릭스 할인 하는 것도 처음 봤기 때문에 덥썩. 곰돌은 지꺼는 안사줬다고 궁시렁궁시렁. 곰돌은 담에 승진하면 사주기로 하고.

바깥이 영하가 되다보니 집도 54도. 너무 썰렁하니 추워서 오늘은 2년만에 처음으로 집 벽난로에 불피워봤다. 이거 불 피워놨더니 바로 온도 올라간다. 일라이는 벽난로 앞에 바싹 붙어서 꼼짝도 안하시고…. 올해는 미련하게 춥게 살지 말고 불도 좀 때가면서 살아야지. 일단 거실이 뜻뜻하니까 책상에 앉아서 일할 맘이 난다.

3월에 가는 스터디 투어, 케냐로 갈까 두바이로 갈까 하다가 두바이/무스캣으로 결정했는데, 두바이 모라토리엄으로 아주 묘한 때에 가게 되는 거 같다. 계속 눈치만 보고 있다가 비행기 가격이 내릴 거라는 예상은 포기하고 그냥 오늘 비행기표도 끊었다. 3월 13일에 가서 27일날 돌아오는 딱 2주 일정. 에미레이트 항공의 서비스에 기대가 크다. 샌프란에서 두바이 가는 직항이 15시간반 걸린다니, 전에 시드니에서 LA 올때의 13시간반을 갱신하는 생애 최장의 비행 되시겠다. 이 긴긴 비행기 여행 때문에 Kindle도 지르고 싶지만, 이건 참기로 했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