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by Hisun on 07 Mar 2010 at 01:45 am
학기 말이 다가온다, 두바이는 1주일 전.
그러나 나는 여전히 프로크래스네이팅 중. 토요일밤인데, 일요일 아침에 해갖구 팀 미팅 가야 하는 일을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 밤샌다. 내가 그렇지 뭐.
시애틀에는 봄이 완연해서 콘도 창 밖으로 보이는 나무들이 이제 연두빛으로 촘촘해지고, 하얗거나 붉은 꽃들이 흐드러지고 있다. 오늘은 날씨도 완전 좋아서 밖에 나가놀면 좋았을 성 싶었지만, 늦게 일어난데다 하루 종일 하지도 않으면서 프로크래스네이팅만 하느라고 시간이 다 갔다.
남편과 개는 지금 샌디에고로 차를 몰고 내려가고 있는 중, 오늘은 소노마 카운티의 산타로사에서 하루밤 지내고 있다. 일라이는 차를 많이 타고 가는 건 좋아하지 않지만 해변을 뛰게 해주면 만사 오케이. 게다가 작별 선물로 새로 훈제된 소뼈도 한개 사줘서 트럭 뒷좌석에서 그거 핥으면서 로드트립 중이라고 한다.
다음 주는 학기말, 주중에는 금요일까지 마케팅 파이널 페이퍼에 버닝할듯 싶고, 그러고 나면 토요일날 두바이로 출발하는데, 두바이 가는 비행기 안에서 매크로이콘과 파이낸스 파이널을 해야하지 싶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두바이 가는 비행기가 소스에 따라 다르지만 16시간이나 17시간인 거 같은데, 너무너무 지겨울 거 같아서 열심히 비행기 안에서 할 일들을 쌓아보고 있다. 지금까지 모아놓은 것들은:
- 매크로이콘 파이널
- 파이낸스 파이널 케이스
- 뱅기 제공 영화 보기
- 집에 안읽고 쌓아둔 잡지들 잔뜩 들고가서 읽기 + 공항에서 이번달 Tina Fey 언니가 표지모델인 Vogue 사기
- 킨들에는 퍼시잭슨 시리즈를 세권 사놨고 + 댄 브라운의 로스트 심벌.
- 두바이/아부다비/머스캣 관련 자료도 노트북 폴더에 잔뜩
- 최후의 수단으로는 Advil PM
1주일은 UAE의 두바이와 아부다비에서, 다음 1주일은 오만의 머스캣에서 지내는 일정인데, 일주일에 3-4일을 그 나라 비지니스들을 방문하고 경제인사들을 만나보는데 쓰고, 나머지 시간은 관광에 쓰게 된다. 기대하던 사막 사파리는 천막에서 저녁먹고 사막에 누워서 별을 보는 낭만적인 건 쫌 아닐 거 같은데, 대신 모래언덕 서핑이나 4X4 드라이빙 같은 걸 하게 될 거 같다. 가기 전 방문지에 대한 정보를 공부해서 발표하는 세션을 벌써 10시간 정도 가졌는데, 문화적인 측면에서 너무너무 강조를 많이 받았던 옷차림에 대한 건 여기 있는 동안 옷을 사러갈 시간도 없고, 아랍스럽게 이것저것 다 커버해주는 스타일을 찾기도 귀찮고, 마침 살이 많이 쪄 있어서 옷쇼핑 하고 싶지도 않아서 대충 포기다. 궁하면 그냥 가서 거기서 사든지 하자고 생각중.
돌아오는 길에는 두바이-LA 직항을 타는데, 그때쯤이면 샌디에고에서 자리잡고 있을 곰돌과 일라이를 LA로 불러올려서 가족 상봉을 하기로 했다. LA에서 시애틀로 돌아오는 비행기편을 바꾸는 것보다 그냥 안타버리고 새로 Virgin America 원웨이를 끊는 게 싸서 그렇게 하기로 했는데, 그렇게 마지막 세그먼트를 forfeiting하려면 짐을 carry-on 해야하나 싶어서 짐 줄이는 것도 신경을 쓰고 있다.
두바이 트립에서는 잘 먹고 잘 자고 운동하고 생활리듬 찾는 것이 목표인데, 가서 클러빙을 징하게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어린 풀타임 MBA 아가들과 같이 가니 격세지감이다. 난 시간도 체력도 재력도 없어서 말이우 젊은이들… 말해놓고 보니 쩜 슬프네.
여튼 출발 1주일 전이다.
Sally on 11 Mar 2010 at 12:07 pm #
여전히 숨가쁘게 바쁜 일정이네. 두바이 잘 갔다오고, 애틋한 가족 상봉도 잘하구려^^